지난번에 간단하게 서머너즈워 업데이트와 관련해 리뷰를 작성했었습니다.
리뷰를 쓰면서 옛날에 한창 열심히 하다 서머너즈워로 넘어가면서 접었던 몬스터 길들이기가 생각나 한 번 설치해서 해봤습니다.
복귀 유저라고 보상도 주고, 시기가 연말이었던지라 연말 이벤트도 해가면서 이틀정도 열심히 했습니다만...
결국 삭제했네요 -_- 서머너즈워를 하다가 넘어가서 적응을 잘 못한것도 있겠지만, 바뀐 컨텐츠의 차이, 불만사항이 많았고
결정적으로 이틀했는데 질려버려서... 괜히 옛 추억만 안좋게 변했네요.
초월... 이라는 컨텐츠는 인상적이었지만, 기존의 각성에서 이름만 바뀐 것에 지나지 않고, 다른 컨텐츠는 다 별로였습니다.
특히나 실망했던 점은, 실시간 레이드 보스... 서머너즈워와 몬길이 같은 RPG라도 세부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몬스터 구성, 리더스킬 중복 등에 대해서 다른 파티원들과 이야기도 하고,
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정보 공유도 했었던 서머너즈워와는 달리, 몬길 레이드보스에서 나오는 주로 나눈 대화는 딱 두가지였습니다.
'준비해요', '시작해요' 매크로 단어 두가지... 그만큼 할게 없었습니다.
몬스터도 한마리 밖에 대려가지 못하는데다, 파티에 무조건 속성별로 하나의 몬스터 밖에 못들어가니... 자유도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나마 괜찮았던건 수동 사냥 방식이라는건데, 사실 컨을 아무리 잘해도 몬스터가 좋으면 끝이고,
데미지에 따라 차등 보상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라... 감흥이 전혀 없었습니다.
서머너즈워에서 룬이 같은 몬스터를 다양하게 육성 할 수 있게 해주는 몬스터 육성 전략의 핵심 컨텐츠라면,
몬길에서는 장비, 영혼석이 이 역할을 대신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증폭과 변환을 통해 이 룬 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하여
전략성을 높인 서머너즈워에 비해 강화 재료를 하나로 통일해버린 몬길은 너무 단순 해졌더라구요.
여전히 장비 선택이나, 영혼석 선택에 다양성도 전무하고...ㅠ 특히 확률이 6단계까지는 100%고 7단계부터는 15->10->5->2%인데
암만 생각해도 단순 노가다... 라는 느낌 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더라구요.
장비에 초월 강화가 생긴건 괜찮다고 생각을 했으나... 전설무기 한정에 엄청 얻기 힘든 강화석이 필요해 과금 유도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황당했던건데 기존에 있었던 코스튬을 지정된 기간에만 살 수 있도록 다 막아놓고서는 구개 가능한 코스튬들에는
능력치 강화를 붙였더라구요... 진짜 너무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의 뭐 날로먹겠단거 -_- 크흠... 좀 격해질려고 하네요.
아무튼,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인데, 코스튬을 통해 자기 몬스터에 좀 더 애정을 가지는 유저들이 많은 만큼,
이 부분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머너즈워는 형상변환이 이번에(사실 좀 늦은 감이 있죠)... 나왔음에도
이계의틈 보상으로 받을 수도 있고, 구매/비구매 유저들간 차이가 없도록 코스튬에 능력치 추가도 넣지 않았더라구요.
너무 아쉬운 점만 적은 것같아 혹 이 리뷰를 보실 몬길 유저분들한께는 죄송하네요. 아무래도 애정을 가지고 했었던 게임이라...
오랫만에 하다보니 적응을 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먼저 보이더라구요. 그냥 추억으로 남겨둘걸 그랬나 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