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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지난 아기의 주검, "살인자는 저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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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07 (토) 16:18





    (중간글을 생략했슴에도 글이 깁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기사원문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터진 것은 지난 2011년. 산모와 영유아가 원인 불명의 폐질환으로 숨지는
    사례가 잇달아 일어났고, 그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충격과 분노와 애도는 잠시였습니다. 정부와 기업의 사과도, 피해 보상도 없었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관심은 어느샌가 사그라들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2살짜리 아들 유찬이를 잃은 부부의 사연입니다. 유찬이의 부모는 유찬이가
    죽고난 지 4년이 지나서야 아들이 죽은 이유가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란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가 어떻게 이들 부부의 행복을 망가뜨린 것일까요.

    유찬이의 백일 사진은 사랑스러웠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유찬이의 아빠 김성국(가명) 씨와
    엄마 민주란(가명) 씨는 둘째 아들 유찬이의 성장 앨범을 백일 사진으로 시작할 생각에 마냥 들떠
    있었다.
    돌 사진이 뒷장을 채우고,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몇 개의 앨범을 더 만들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찬이는 태어난 지 1년이 조금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났다. 민주란 씨는 아들이 죽고 나서
    사진관에서 성장 앨범을 받았다.
    백일 사진만 덩그러니 실린 앨범. 세상을 떠난 작고 작은 아기를 보는 엄마의 마음이 무너졌다.
    유찬이가 죽고 4년이 지난 2011년 여름, '원인 미상 급성 폐 질환'의 원인이 밝혀졌다.
    가습기 살균제! 뉴스를 보던 민주란 씨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유찬이를 치료한 의사는 "바이러스인지 뭔지…. 도저히 원인을 모르겠다"고 말했었다.
    설거지하다가도 멍하니 서서 대체 무슨 바이러스가 금쪽같은 아들을 죽였을지 생각했던 그녀였다.
    - 2011년에 가습기 살균제가 죽음의 물질이라고 밝혀졌죠.
    유찬이 엄마 :저는 그전인 2010년부터 여러 산모들이 원인 미상의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유찬이를 생각했어요. 증세가 똑같았으니까요.
    '이제야 원인이 밝혀지겠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유찬이 아빠 :가습기 살균제가 유해 물질이라고 발표되자 집사람은 '바로 저거야' 하며 확신했지만 저는
    그때까지도 반신반의했어요.
    꼭 비누나 치약 때문에 아기가 죽었다는 말처럼 다가와서 선뜻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비누,
    치약 때문에 사람이 죽지는 않잖아요.
    유찬이 엄마 :저는 뉴스를 보자마자 알았어요. 2006년 가을부터 가습기 살균제를 썼으니까요. '내 손으로
    넣었는데…내가 아기를 죽였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뉴스를 보고 나서 이들 부부는 천안에서 다른 피해 가족과 만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하던
    유찬이 아빠 씨 역시 다른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증세가 똑같아서" 하고 확신했다.
    돌도 안 된 아기의 죽음, 의사는 "이런 아기 많은데 원인은 미상"
    이들 부부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가장 이야기하기 어려운 기억을 끄집어냈다.
    - 이제까지 제가 접한 피해 사례 중 가장 어린 피해자네요. 너무 어린아이라 더욱 망연자실했을 것
    같습니다.
    유찬이 역시 여느 피해자처럼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서 2007년 1월에 동네 병원을 찾았다. 엄마의
    눈에 아기의 상태는 심각했지만 유찬이를 진료한 의사는 원인을 몰랐다.
    유찬이 엄마 : 태어난 지 1년도 안 된 아기 기침 소리가 무슨 노인 기침 소리처럼 걸걸했어요. 몸무게는
    3킬로그램이 빠졌고요. 작은 아이가 그렇게 야위었으니 기력이 없어서 젖병도 제대로 빨지 못했죠.
    동네 병원에서 안 되겠다 싶어서 대전 을지대학병원에 입원했는데 산소 포화도가 급격하게
    떨어졌어요. 그러다 응급 처치를 하니 다시 괜찮아지고…. 결국 2007년 2월에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간질성 폐 질환' 진단을 내린 서울대학교병원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요새 이런 아기들이 너무 많아서 의사들이 이상하게 생각한다. 원인은 모르겠는데 어떤 바이러스가
    있을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나 보던 '치명적인 바이러스'였다. 의사는 "이런 아기들은 대개 예후가 아주 좋지 않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각오하라는 말을 대신했다.
    유찬이 엄마 :치료제는 스테로이드제뿐이라고 하더군요.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니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발생했어요. 유찬이 몸에 털이 나니까 당시 5살이었던 첫째 딸이 놀라서 유찬이가 왜 저러냐며 겁을
    먹더라고요. 그렇게 원인도 모른 채 이상 증세가 나타날 때마다 돌려막기 식으로 겨우겨우 이 약 저
    약을 쓰다가 결국 (2007년) 6월 7일 새벽에….
    ... 중략

    5년 이상이 걸릴 싸움, 정부는 뭐하나?
    기업 측에 책임을 묻는 일은 정부의 몫이지 피해자의 몫이 아니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
    이제까지 발로 뛴 쪽은 늘 피해자였다.
    2011년 10월께 질병관리본부가 그에게 전화를 걸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조사를 하고 있으니 유찬이의
    의무 기록 열람에 동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에 응했으나 12월경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유찬이 사례가 피해 사례로 인정됐는지 궁금하던 차에 같은 내용의 전화를 또 받은 것이다.
    김성국 :'저번에도 그런 전화를 받았는데 대체 두 달 동안 뭘 했느냐'고 따졌어요. 그랬더니 전화한
    사람이 '아, 그래요?' 하면서 옆 사람에게 뭐라고 묻더군요.
    의무 기록 열람에 이미 동의했는데 다른 사람이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한 거죠. 결국 제가 직접 지난해
    3월에 정보공개센터를 통해 유찬이 사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로 공식 인정됐는지 문의해야
    했습니다.
    도대체 제가 질병관리본부에 바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요구입니까? 그런데 정보공개센터를 통해
    진행한 정보 공개 청구 답변서에도 이런 뻔한 대답만 쓰여 있더군요.
    '질병관리본부는 귀하께서 접수하신 폐 손상 의심 사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의 결과는
    4월 말 이후 도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 부부는 아직도 질병관리본부가 유찬이 사례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로 인정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피해자 대부분이 이들 부부처럼 정부로부터 아무 정보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2011년부터 직접 논문과 보고서를 찾고 정부 기관에 문의해온 아빠 김성국 씨는 지친 목소리로 "사실
    이제는 정부가 방해나 안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민주란 씨의 한 사회 연결망 서비스(SNS) 프로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아가야 보고 있니? 밝히자!"
    이들 부부는 억울하게 죽은 둘째 아들 유찬이의 한을 풀고자 힘겹게 싸우는 중이다.
    이제 이웃의 도움이 필요하다.
    [ 출처 : 프레시안 ]
     
    ※ 기사원문보기 :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6251
    (중간글을 생략했슴에도 글이 깁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기사원문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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