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오라마의 장인 '아라키 사토시' 작품을 소개합니다. 아주 뛰어나고 세세한 미니어처를 만들어내는 장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35 의 미너어처들의 퀄리티를 보시면 정말 현실적인 작품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그는 1969년생으로 도쿄에서 태어난 도쿄 토박이라고 합니다. 스스로를 '초 잡식성 디오라마 빌더'라고 소개합니다. 아라키의 작품들은 도시의 풍경 속에서도 어둡고 주목받지 못하는 것을 담고 있다. 발길이 잘 가지 않는 뒷골목, 유리가 깨져 버려진 자동차, 녹슬고 부식된 오토바이 등이 주 소재다. 모두 일상에서 한 번쯤은 지나쳤을 사물들이다. 그의 작품에 사실성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정교함'이다. 실제로 쓰레기의 구겨지고 얼룩진 부분, 철제 물건들의 녹슨 형상을 표현하는데 많은 신경을 쓴다고 한다. 미니 카, 미니 오토바이에 못이나 칼로 흠집을 내고 페인트를 벗겨 그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거리의 아스팔트 바닥이나 무너져내린 콘크리트 건물은 특수 재료를 이용한 것 같지만 놀랍게도 일반 스티로폼 판으로 제작한다. 진짜 콘크리트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두드리고 색칠하기를 반복했을 뿐이다. 아라키는 폐허가 된 곳이나 전쟁의 현장 등 무너져내리고 주목받지 못하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해 '버려진 것들에 대한 재조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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