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기대했던 디아블로3의 한국 테스트는 아직 무소식이지만 게임유저들을 흥분시킬만한 신작 MMORPG의 테스트가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층과 성인 남성 유저들이 선호할만한 신작들이 2012년 출시를 앞두고 테스트를 시작했다. '바람의나라' '리니지'의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신작인 '아키에이지'가 한국 게임으로 보기 드물게 80일간의 기나긴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중국 역사나 무협 소재의 MMORPG가 게임유저들 모시기 경쟁을 펼친다.
먼저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가 가장 규모가 큰 대규모 CBT를 실시한다. 지난 4일까지 27일간 5000명의 테스터를 모집한 '아키에이지'는 게임업계에서 진행해온 기존의 CBT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80여 일간의 긴 테스트를 진행한다.
CBT 기간동안 MMORPG 본래의 재미 요소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받고 이례적으로 CBT 기간 동안 버그 수정 및 신규 콘텐츠에 대한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들을 반응을 살피는 등 파격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밖에도 이번 테스트 중에는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아키에이지의 다양한 엔드 컨텐츠의 집합체인 원대륙의 일부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원대륙은, 누이안, 엘프 종족이 소속된 누이안 진영과 페레와 하리하란 종족이 포함된 하리하란 진영, 두 적대적인 진영이 공존하며 경쟁하게 되는 지역으로 유저가 직접 국가를 설립을 할 수 있으며, 테 스트에서는 성을 짓거나, 적대 진영과 공성전 등을 주로 평가하게 된다.
중국 스네일게임이 개발한 MMORPG '천자영웅전'은 엔트리브소프트를 통해 지역 오픈을 12월 19일까지 실시한다.
온라인 게임 업계 최초로 실시되는 지역 오픈은 게임을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으로 지난 11월 전라도와 제주도, 경상도의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지난 1일부터 5일까지는 충청도와 강원도의 서비스를 진행했다.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는 경기도, 15일부터 19일까지는 서울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천자영웅전'은 '천자' 자리를 두고 전쟁을 치르는 왕위쟁탈 MMORPG로 국가전, 국왕전, 천자전 등 대규모 전쟁 시스템이 특징이다. 천자 자리에 최초 등극한 유저에게는 황금 50돈이 제공된다.
지난해 10월 1차 CBT를 실시한 MMORPG '불패온라인'은 7일부터 11일까지 1만 명 규모의 2차 CBT를 실시한다. 라이브플렉스가 서비스하고 락소프트에서 개발한 '불패온라인'은 무협 MMORPG로 치열한 전투와 전쟁이라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길드와 국가 시스템 등 정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라이브플렉스는 본격적인 테스트에 앞서 '불패온라인'의 핵심 콘텐츠인 전면전의 영상과 던전 일러스트를 공개하는 등 이슈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정당인 허경영씨를 게임 모델로 선정해 비교적 정치에 관심이 높은 30대 이상의 성인 유저층에게 게임의 인지도를 확산시키고 있다.
엔도어즈에서도 퓨전 무협 MMORPG '영웅시대'의 첫 CBT를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다. '영웅시대'는 뛰어난 타격감의 콤보 전투와 쉬운 게임 플레이 지원이 특징이며, 특히 마영성, 황옥랑 등 대만 내 유명 작가들의 무협소설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구성해 시나리오가 탄탄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겨울 성수기가 시작되자마자 동양풍 MMORPG가 대거 등장해 테스트 대란이 예상된다” 며 “게임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유저 입장에서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한 겨울이 되지 않을까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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