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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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웅온라인 |
‘나는 알찬 2D다’
최근 온라인 게임업계에 언리얼 엔진과 크라이 엔진 등 화려한 그래픽을 연출하기 위한 기기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구시대의 전유물로 생각되는 2D(차원)그래픽으로 진검승부에 나선 게임이 나와 주목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그라비티에서 서비스 중인 무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군웅온라인’이다. 이 게임은 3D 그래픽을 버리고 2D를 채용하는 대신, 2D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세세함에다 특유의 깔끔함과 친숙함으로 무장했다. 이를 통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온라인 게임 시장을 주도한 ‘리니지’(엔씨소프트)나 ‘미르의 전설’(위메이드)을 즐기면서 온라인 게임을 처음 접한 20∼30대 유저들의 향수도 자극하고 있다.
‘군웅온라인’의 백미는 방대한 전투 콘텐츠다. 게임을 시작하면 유저는 3개 진영과 4개 직업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3개의 진영은 서로 무제한 PK(Player Killing, 대인전)가 가능한 RvR(세력전) 형태를 띄고 있어 각 진영은 서로 사냥터와 영토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치러야 한다.
최대 2000명이 동시 참여할 수 있는 공성전도 매력 요소다. 특히, 기존 온라인 게임의 단순한 형태의 공성전에서 벗어나 고대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공격차, 대포, 투석기 등을 사용해 실제 전투장에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군웅온라인’은 온라인 게임의 본질적 재미라고 할 수 있는 ‘핵앤슬래쉬’ 방식의 플레이와 남녀노소 손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대거 도입했다. 예를 들어 NPC(인공지능캐릭터)로부터 받은 임무를 클릭만 하면 해당 지역으로 자동 이동해 번거로움을 과감히 제거했고,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이밖에 다양한 아이템을 손쉽게 획득할 수 있고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경험치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아이템이나 레벨업을 통해 얻는 스트레스는 기존 게임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
한편, 그라비티는 개그맨 김원효를 ‘군웅 온라인’ 전도사로 영입했다. 김원효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코너로 맹활약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원효는 ‘군웅 온라인’에서도 개그콘서트 콘셉트로 게임 속 재미를 전달한다. 이양구 그라비티 한국사업그룹장은 “‘군웅온라인’은 2D 그래픽의 장점을 최대화 하면서 게임에 대한 스트레스는 최소화 한 게 특징”이라며 “다각도로 업데이트를 단행해 새로운 재미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