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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은 물론 아이 옷까지 ‘직구’가 대세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물건을 ‘특템’할 수도 있지만, 실물을 보지 않고 구입하는 만큼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아동복의 경우 나라마다 사이즈 표시가 달라 헷갈리기 쉽다. 해외 아동복 직구, 실패 없이 구입하는 노하우.

ASIA 
아시아의 경우 일본 브랜드가 단연 강세. 추사랑이 입고 나와 화제가 된 ‘미키하우스’, 비비드한 색상으로 인기가 높은 ‘모우존존’, 심플하고 베이식한 디자인의 ‘아치 앤 라인’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경우 대부분 우리나라와 같은 호수로 표기되어 있어 구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키 50~55cm, 몸무게 3~6kg인 3개월 이하 신생아 기준 60호부터 출시된다. 입는데 크게 문제는 없지만 실제로 받아보면 우리나라의 동일한 호수보다 사이즈가 약간 작다는 평.

AMERICA 
직구를 처음 시작하는 엄마들이 가장 만만하게 구입하는 아동복 브랜드가 바로 ‘카터스’, ‘베이비갭’이다. 국내보다 6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다 디자인이 심플해 아기 피부색에 관계없이 잘 어울리기 때문. 12개월 미만 아이들에게 유용한 보디슈트나 양말, 액세서리가 많다는 것도 장점. 최근엔 천연 염색과 핸드프린팅 방식의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우븐플레이’, 로맨틱한 디자인의 ‘넬리스텔라’, 고급 부티크 의류 브랜드 ‘플로라 앤 헨리’ 등 디자이너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EUROPE 
프렌치룩 붐을 타고 유아동복 브랜드 또한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에서 탄생한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드팜, 자카디, 봉쁘앙 외에도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국내 편집매장에 입점되어 판매되고 있는 상황. 세련되고 시크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가격이 고가이다 보니 직구해 입히는 엄마들도 있다. 프렌치 감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에이프릴샤워’, 남대문에 카피붐을 일으킨 ‘마키에’, 핸드메이드 의상과 액세서리로 유명한 ‘아츠오 아키코’,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스타일의 ‘허클본스’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도 미국과 사이즈 표시가 비슷하다. 하지만 국가마다 사이즈별 치수가 조금씩 다르고 디자인이나 소재에 따라서도 약간씩 차이가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보자.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미국, 유럽 등지의 수입 의류 사이즈는 9M(mos), 2Y(T), 4Y(T) 등 나이로 구분하거나 80, 95, 100 등 신장 사이즈로 표시한다. 그중에서도 M(mos), Y(T)로 표시하는 나라가 많은데, M(mos)은 개월 수(month), Y(T)는 나이(year)를 뜻한다. 생후 24개월 이후는 Y(T)로 표시하는데, 이때 Y(T)는 ‘만 나이’를 뜻한다. T는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todder)란 뜻으로 Y와 동일한 의미. 가령 5Y나 5T로 표시됐다면 우리나라 나이로 6세 정도라 보면 된다. 연령으로 표시된 경우에는 정사이즈로, 키로 표시된 경우에는 한 치수 정도 크게 구입하는 게 좋다. 단, 연령이 같더라도 신체 사이즈가 모두 다르므로 연령보다는 키와 몸무게에 맞춰 고르는 게 현명하다.

상의 
키와 몸무게에 맞춰 정사이즈를 구입하는 게 좋다. 면 소재 보디슈트나 티셔츠 등이 인기 아이템. 카터스나 베이비갭의 경우 사이즈가 좀 작다는 엄마들이 많은데, 1세 미만 아기의 평균 몸무게와 키가 우리나라 아기들보다 약간 작기 때문. 아기의 실제 키와 몸무게를 고려해 사이즈를 택하는 게 좋다.

하의•원피스 
외국 아기들은 한국 아이들보다 다리 길이가 길어 기장이 긴 경우가 대부분. 허리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밴드가 있고, 밑단을 접었을 때 마무리가 깔끔하게 된 제품을 고른다. 원피스는 사이즈에 구애받지 않는 A라인 원피스가 무난하다.

신발•모자 
구두와 샌들, 슬리퍼는 5mm, 운동화와 부츠는 10mm 큰 제품을 구입해야 알맞다. 가죽 소재는 신었을 때 자연스럽게 늘어나므로 발에 딱 맞는 사이즈를 택할 것. 신발을 구입할 때는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벨크로 타입이 적당하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의 경우는 신발 사이즈를 mm, 미국과 유럽은 1, 2, 3, 4로 표시하는데, 유럽의 경우 미국보다 사이즈가 크므로 사이즈에서 0.5~1을 뺀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외국 아기들은 머리 둘레가 우리나라 아기들보다 작은 편이므로 실제 머리 둘레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자.

아기의 키와 발, 머리둘레 사이즈를 확인한다 
직구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평소 아기의 머리 둘레, 키, 몸무게, 가슴둘레, 발 사이즈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키는 머리에서 발꿈치까지의 길이로 서 있기 힘든 월령이라면 종이를 깔고 아이를 눕힌 뒤 다리를 쭉 뻗게 한 다음 잰다. 가슴둘레는 줄자로 등허리를 둘러서 가슴의 가장 볼록한 부분을 재면 되는데, 이때 손가락 두 개 정도의 여유를 두는 게 포인트. 발은 종이 위에 아이의 맨발을 올려놓고 가장 긴 발가락에서 발뒤꿈치까지 재면 된다.

사이즈 조견표를 살핀다 
어려워 보이지만 제대로만 따져보면 오히려 국내 제품보다 정확한 사이즈를 구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브랜드마다 키, 몸무게, 허리둘레, 다리 길이 등 사이즈별 권장 신체 사이즈를 상세하게 표로 보여주기 때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살펴볼 수 있는데, 이를 사이즈 조견표라고 부른다. 문제는 브랜드마다 사이즈별 조견표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 두 브랜드의 옷을 겹쳐놓고 보면 동일한 3M이라도 사이즈에 조금 차이가 있다. 귀찮더라도 각 브랜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정확한 사이즈 조견표를 확인하는 게 필수. 직구맘 사이트에 가면 한국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별 사이즈 조건표가 올라와 있어 비교하기 좋으니 참고하자. 인치(inch)와 파운드(lb) 등으로 표시하는 곳도 있어 헷갈리기 쉬운데, 1인치는 2.54cm, 1파운드 0.45kg 정도로 계산하면 된다.

국내 브랜드 사이즈가 더 크게 나온다 
해외 브랜드의 옷을 구입할 때는 한 치수 큰 것을 골라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다. 외국 아기들과 우리나라 아기들의 평균 신체 사이즈를 비교해보면 태어난 직후에는 몸무게가 비슷하고 12개월 미만까지는 외국 아기들보다 조금 앞서다가 그 이후 비슷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그 차이는 매우 적다. 우리나라 3개월 아기가 외국의 4개월 된 평균 아기 사이즈에 해당된다고 보면 될 정도. 3M보다 한 치수 큰 6M을 사서 입히면 생각보다 많이 클 수 있다. 재밌는 점은 외국 브랜드 사이즈의 권장 평균 키와 몸무게를 국내 브랜드와 비교해봤을 때 국내 제품이 아기들의 평균 키와 몸무게에 비해 사이즈가 훨씬 크게 나온다는 것. 몸에 딱 맞게 입히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옷을 크게 입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브랜드는 옷이 크게 나오므로 그 기준으로만 따지면 외국 옷이 작을 수 있지만 실제로 아이의 키나 몸무게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건 아니다.

편집숍에 가서 사이즈를 실측한다 
최근 들어 국내에 해외 인기 브랜드의 의류를 직접 셀렉트해 판매하는 오프라인 편집숍이 많이 생겼다.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다면 해당 브랜드가 입점된 편집숍에 직접 들러 사이즈를 실측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신발의 경우에는 직접 신어봐야 실패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