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어플

분명 전 세계에 같이 발매되는 똑같은 모델... 같지만 하드웨어는 같을지 몰라도 소프트웨어는 국가별, 통신사별로 차이가 있네요 'ㅅ'

그래서, 오늘은 제가 쓰는 일본 아이폰 (au by KDDI) 의 다른점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뭐, 아이폰 자체가 설정메뉴나 기본어플 제외하면, 나머지는 사용자의 취향대로 설치하는 어플들이기때문에, 제가 보여드릴 부분은 설정부분밖에 없네요 ㄱ-

1. 기본 설정화면

보시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통신사 선택하는 메뉴가 없습니다.
지금 제가 사용하는 통신사는, CDMA 방식을 지원하는 통신사라서 그런지 선택하는 메뉴가 없네요.

이 부분때문에, 얼마 전 일본에서는 데이터로밍요금이 과다청구되어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

분명, 해외 데이터패킷 무제한 서비스를 신청하고 해외에 나갔지만, 캐리어를 지정하는 메뉴가 아이폰에 없었기 때문에, 사용자는 당연히 알아서 제휴통신사에 접속한다고 생각하고 데이터를 열심히 사용한 뒤, 일본에 귀국.
며칠 후 통신사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죄송합니다만, 요금이 과다청구되어..." 라는 멘트 -_-
확인해보니 75만엔 정도가 데이터로밍요금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당연히, 캐리어 지정이 불가능하게 만들어놓은 통신사의 잘못이므로 (애플이 이렇게 만든게 아닌, 통신사의 요구사항이라네요) 요금은 정액요금으로 처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1. 현재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해외로밍중에만 캐리어 선택메뉴가 활성화되게 업데이트 되었다고 합니다.
+2. WCDMA 방식을 사용하는 Softbank 통신사의 아이폰은 한국과 동일하게 캐리어 선택메뉴가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2. 알림 설정

흔한 아이폰의 알림설정입니다만
아래쪽에 잘 보이는 것 처럼, 지진 경고가 있습니다.

제가 아이폰을 구입하고 나서, 지금까지 약 3차례 지진이 있었는데 (도쿄 기준)
대체 진도 몇이 기준인건지, 진도 4의 지진까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 메뉴는 au, Softbank 동일 사양이라네요 'ㅅ'

3. 네트워크 설정 메뉴

흔히 같아보이는 네트워크 메뉴지만... 테더링이 없습니다 ㅜㅜ

이 부분도 au, Softbank. 일본에서 아이폰을 공식적으로 서비스하고있는 두 회사 모두 동일 사양입니다.

테더링따위 지원하지 않습니다 ;ㅁ;

4. 로밍 설정 메뉴

로밍 메뉴도 조금 차이가 있네요~ 제 아이폰은 CDMA 신호를 받아서 쓰고있기 때문에 -.-
음성로밍, 데이터로밍 선택이 별도로 존재하고, 국제 CDMA 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국제 CDMA 는 활성화 되어있는 상태이며, 이 상태로 해외에 나갔을때는 우선 CDMA 신호를 먼저 잡습니다.
뭐,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 상태 그대로 한국에 들고가면, SKT 2G 를 먼저 잡는거죠. (실제로도 SKT 2G 우선)
한국의 경우 2G가 더 잘터지지만, 보통 해외의 경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제 CDMA를 비활성화 시키면 GSM/WCDMA 를 우선으로 잡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KT 3G)

 

5. 마지막으로 메시지 설정

갈라파고스 같은 일본의 휴대전화 환경 특성상 MMS 이메일 주소 설정이 별도로 있습니다.

보통 일본 이외의 국가에서는 (뭐, 흔히 한국)
메시지를 보낼때,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지정하고, 메시지를 쓰다 통신사별로 지정된 SMS 제한 글자수를 넘었을 경우나, 첨부파일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MMS로 전환이 되고 그대로 전송이 됩니다.

그러나, 일본은... 그게 뭐임? 뭐? 번호로 MMS가 보내진다고!?
... 흔한 일본사람에게 "한국에서는 번호만 알면 되는데~" 라고 하면 다들 놀랍니다.

정말... 뭣같은 환경 특성상, 번호로는 SMS 전송만 가능하며, MMS의 경우 메일주소가 별도로 필요합니다.
그래서, 메시지를 보낼때 번호를 지정하고 보내면 무조건 SMS로만 전송이 되고, 메일주소를 지정하고 보내면 무조건 MMS로만 전송이 되는 방식이죠 ㄱ-
그런데 그나마도, SMS는 같은 통신사간에만 가능한... 다른 통신사 쓰는 사람에게 SMS 아무리 보내봤자 전송이 안되는 ㅜㅜ
아이폰 뿐만이 아닌, 피쳐폰도 동일한 방식입니다. (...)

Softbank 의 경우 기본으로 깔려있는 Mail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메일을 주고받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만, au 의 경우에는 메시지 어플과 Mail 어플 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위 캡쳐처럼 메시지 설정 메뉴에서 MMS 이메일 주소 설정을 하게 되면, 메시지 어플로 메일수/발신이 가능합니다.

뭐, PC환경에서도 메일주소만 알면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메일주소를 모르는 경우에는 휴대폰 - 휴대폰간에도 메시지 전송이 불가능한 상황도 있습니다.
(그.러.나. 2011년 7월부로 타사간 SMS 전송이 가능하게 변경되어, 현재는 번호만 가지고도 SMS 전송은 가능. MMS는 그대로 메일주소를 알고 있어야만 전송가능)

이상 급하게 쓴 -_- 횡설수설한 일본 아이폰 (특히, au 의 아이폰) 의 다른점이였습니다.

... 전혀 도움될 내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본 오셔서 아이폰 구입하실 예정이 있으신 분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