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공유기 비밀번호는 현관문 근처 화분이나 매트에 숨겨 놓은 열쇠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숨겨 놓은 사람은 쉽게 찾아서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은 들어올 수 없죠. 그런데 보안을 강화한다고 숫자와 문자를 복잡하게 섞은 비밀번호(이를테면 ’474B310A’)를 설정해 두었다면 여러모로 골치아픕니다. 바로 도저히 기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집에 찾아온 다른 사람들이 “와이파이 비밀번호 좀 알려줘”라고 할 때도 비밀번호를 못 찾아 헤매는 일이 벌어집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적어 놓은 메모지나 포스트잇은 꼭 필요할 때는 안보였다가 1주일 뒤에나 발견되는 일이 허다합니다. 다행히 윈도 8.1이 설치된 인텔 태블릿이나 울트라북, 혹은 미니PC가 있다면 거꾸로 저장된 비밀번호를 뒤져서 알아낼 수 있습니다.
1단계 : 먼저 노트북이나 태블릿이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연결이 안 되어 있다면 화면 오른쪽 끝을 왼쪽으로 쓸어서 참 메뉴를 띄우거나, 오른쪽 아래 모서리로 마우스 화살표를 가져간 다음 ‘설정’을 누르세요. 그리고 미리 비밀번호를 설정해 둔 와이파이로 접속하면 됩니다.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미리 설정해 뒀던 비밀번호를 이용해 자동으로 접속이 될 겁니다.
2단계 : 와이파이 접속이 끝났다면 다시 참 바를 띄운 다음 ‘설정 > 제어판’을 차례대로 누르세요.
3단계 : 제어판이 나타나면 ‘네트워크 및 인터넷’ 아래에 있는 ‘네트워크 상태 및 작업 보기’를 누르세요.
4단계 : 화면을 자세히 보면 ‘연결’ 다음에 와이파이 아이콘과 와이파이 이름이 보일 것입니다. 와이파이 이름을 누른 다음 ‘와이파이 상태’를 누르면 창이 하나 나타납니다.
5단계 : 나타난 창에서 ‘무선 네트워크 속성’을 누르고 ‘보안’ 탭을 다시 누릅니다. ‘네트워크 보안 키’ 아래에 있는 ‘문자 표시’에 체크해 주면 애타게 찾았던 비밀번호가 드디어 나타납니다. 단 이렇게 비밀번호를 보려면 관리자 권한을 가진 계정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렵게 비밀번호를 되찾았다면, 적어놓기보다는 차라리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귀찮다고 해서 비밀번호를 아예 안 걸고 쓰는 것은 너무 무모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