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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불알 친구들의 배신.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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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8 (목) 05:18

    전 고졸입니다.
    그래서 대학교 친구따위는 없습니다.
    고2까지 생활하고 일찍 직업반에 들어가 기술을 배웠고 바로 취업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동창친구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가 전부입니다.
    그중에서 저와 유난히도 마음이 맞는 세명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한 명은 중3때 같은반의 A
    나머지 두 명은 고2때 같은 반이었던 B,C
    제가 직업반에 들어간 뒤로도 계속해서 연락하며 밥을 먹는 소중한 친구는 셋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저는 20살에 군대를 바로 입대하고 22살에 전역하고
    쉴틈없이 바로 공장에 취직하여 일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제 경제적 개념으론 많은 월급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너무나도 마음이 여유롭고 몸은 힘들더라도 통장에 모여있는 돈과
    내가 사고싶은 것 먹고싶은 것을 언제든 배불리 사먹고 쓸 수 있다는 직장인의 여유가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들은 이제 대학교 신입생이거나 이제 군대를 가는 등...
    제 입장에서 볼때는 아직도 돈 만원이 아쉬운 학생들 이었습니다.
    친구녀석들을 만나면 언제나 여유로운 사람은 저였고..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고 계산을 할때면..
    녀석들이 지갑안에 꼬리꼬리한 만원짜리 한두장을 주춤주춤꺼내며..
    " 미안한데 이번달 용돈이 빠듯해서 이것만 보탠다.. "
    라고 말할때는 왠지 받기도 미안할정도였죠.
    당시 제 월급에 친구 세놈쯤은 충분히 사줄 수도 있었고 또 그러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단지 먼저 벌고 있을 뿐 이잖아요.
    녀석들은 나보다 좀더 공부를 하고있을 뿐 이었습니다.
    누가 계산하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로 녀석들을 만나면 제가 많이 쓰는 편이었고..
    가끔씩 미안해하며 만원씩 내밀때는 친구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거절하진 않았습니다.
    대학생활이 없었기에..
    중,고등학교 동창인 그 녀석들이 저에게는 추억을 함께한 소중한 불X 친구들 이었고..
    만나면 언제나 근심걱정없이 깔깔거리며 학생때로 돌아간듯 일터의 피곤함이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그 놈들은 매번 나의 카드가 지갑에서 꺼내 질 때마다 미안한 마음에 눈을 마주치질 못했고..
    " XX아.. 꼭 우리가 나중에 취업하면 진짜 너 먹고싶은거 맨날 사줄께.. "
    같은 허세섞인 말로 절 기분좋게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전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녀석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자체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먼저 연락하는건 저였고...
    일주일에 하루 쉬는날이면 어김없이 녀석들과 만나 밥을먹고 노래방을가고.. 술을 마시고..
    그것이 저의 유일한 피로회복이자 또 소중한 친구들을 아끼는 저만의 방식이었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녀석들이 하나둘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28살 중학교 동창 A가 먼저 대기업건설에 취직했고..
    건설현장을 따라 지방으로 장기간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전화를 하기전에는 도통 전화도 걸려오지 않았고..
    축하한다고 술한잔 마시자고 해도 정신없다는 핑계로 얼굴을 마주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
    친구 B도 벤처기업에 취직했고 괜찮은 연봉을 받는다며 소주잔을 기울이며 축하주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연락이 뜸하고...
    녀석은 회사생활과 강남일대의 벤처직원들과 어울리며 우리가 항상 쭈구리고 앉아 마시던 찌그러진 주전자의
    막걸리... 소주와는 달리...
    페북이나 카스에는 와인바.. 고급 레스토랑.. 골프장같은 럭셔리한 사진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야! 출세했다 진짜 ㅋ 한턱쏴! " 라고 웃으며 전화해도..
    " 그래야지! " 라며 계속 바쁘다는 핑계로 한달에 한번 보면 많이 보는 얼굴이 되었고..
    그 마저도 뜸해지며.. 이제는 카톡을 보내도 2~3일 뒤에나 답장이 옵니다..
    그렇게 연락이 뜸해지더니 어느날 번호를 바꾸었는지 카톡목록에서 사라졌고..
    전화를 해보아도 없는 번호라고 뜨네요..
    페북에 댓글로 어떻게 된거냐고 연락달라고 남겨놓았지만....
    페북 활동은 하면서도 저에게는 연락이 안옵니다.
    마지막 친구 C는 뒤늦게 29살의 나이에 그동안 준비했던 유학의 길에 올랐고...
    캐나다로 떠나게 되었다며 단둘이 마지막 소주한잔을 기울리고는 몇 년간의 기약없는 이별을 맞이했구요..
    전화는 엄두도 안나고.. 가끔 몇개월에 하번씩 카스에 올라오는 캐나다의 생활과 최근사진에 반가워 댓글을 달뿐..
    무언가 거리감이 생겨나며 더이상 연락하기가 주저스러워 지더군요..
    그렇게 내가 평생 불X친구라고 의지했던 세 명의 친구들은 마치 한편의 연극무대에서 같이 연기했던 배우들처럼
    무대가 끝나고 다들 연기처럼 사라져버린것 마냥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카스나 페북에 녀석들의 예전 대학시절 밥사주고 술사주며 위로해주던 꼬질꼬질한 취업준비생들은 어디가고
    다들 너무나 달라지고 생동감넘치고 자신감 넘치는 사진들을 보고 있다보면..
    애초부터 마치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녀석들 같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리고는 어느날 문득 퇴근하고 거울을 보니..
    부석부석한 피부에 까무잡잡한..
    그리고 얼마 오르지도 않은 쥐꼬리 월급을 받으며 스스로 잘하고있다고 자위하고 있는
    30대의 아저씨가 서있는데...
    뭔가 너무나 초라해보여 샤워기를 틀어놓고 펑펑울었습니다.
    세 녀석들과 연락도 안된지 1년이 넘게 지나고..
    어느날 친구 C가 비자문제로 귀국했다가 연락도 없이 그냥 돌아갔다는 소식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며칠뒤..
    우연히 친구 B의 카스를 보게되었는데..
    자신이 벤처기업직원들과 자주다니는 강남의 술집에서 친구C와 함께 와인을 들고 김치를 하고있는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는 거기에..
    " 고등학교때 만나 함께 고생하며 지낸 나의 오랜친구 XXX 지금은 캐나다에서 나름 잘나가는 요리사이다! "
    라고 자랑스럽게 적어놓았더군요...
    진짜 억장이 무너집니다.
    마치 나라는 존재는 그림자였던 것처럼 느껴지며..
    그들의 추억 속에서 나는 없어진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친구들을 욕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녀석들이 잘못된거든..
    내가 잘못된거든..
    중요한 것은..
    나는 그들의 추억속에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진짜 비참해하는 것은..
    이런 나는 그들을 추억하며 살아오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섭섭하고.. 배신감이 들어도..
    언젠가는 다들 성공하고 한자리에 모여
    내 카드로 술값을 계산하며 쭈뼛쭈뼛 미안해하던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나에게 고맙다고 미소지어주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한번은 직장선배와 술을 마시며 취중진담으로 이 이야기를 했더니
    선배가 그럽니다.
    " 나중에 시간이 한참 지나면 앞으로 만날 사람들을 대비하는 날보다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날들이 더 많아진다.
    그때가면 아마 그 세명의 친구들은 전부 너부터 생각할거다.
    그걸로 그냥 위안삼고 그 놈들이 선택한 방식대로 살게 둬. "
    그래도 요즘따라 공허해진 제 마음은 견디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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