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의 인기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게임 3강 체제로 치열할 경쟁을 펼쳤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블레이드앤소울(블소)’과 경쟁에서 크게 밀려났고, 급기야 서든어택에 3위 자리도 내줬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디아블로3는 계속되는 PC방 점유율 하락세를 보이며 5일 기준 7.98%의 PC방 점유율을 기록했다. 게임순위는 ‘LOL’ ‘블소’ ‘서든어택’에 이어 4위까지 내려앉았다. 그간 놀라운 흥행성적을 보여줬던 디아블로3의 인기 저력은 사라진지 오래다.
디아블로3는 출시 2주만에 인기 점유율 30%가 훌쩍 넘는 저력을 보였고, 버그와 서버 문제가 처음 발생했을 때만 해도 인기 하락에 영향이 없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서버 접속 문제에 이용자들의 불만은 커져만 갔다. 급기야 이용자 이탈과 소송까지 이어지며 인기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디아블로3의 인기 하락에는 각종 버그와 직업간 밸런스, 불안정한 서버 문제를 1차적 원인으로 꼽았고, 2차적으로는 PC 패키지 게임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게임처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변화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과 달리 업데이트가 어려운 PC패키지 게임은 사용자가 특정 아이템 얻기 위해 계속 반복되는 플레이를 하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함을 쉽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 속에 PC방 인기게임 최고의 자리는 라이엇게임즈 LOL과 엔씨소프트 블소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5일을 기준으로 두 게임의 PC방 점유율 차이는 불과 0.10%로 LOL이 조금 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LOL의 높은 인기는 방학기간 특수와 리그 활성화가 주요한 것으로 보고 있고, 블소는 고정적인 이용 고객을 유치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PC방 인기 순위 관련,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디아블로3의 높았던 인기가 이렇게 쉽게 하락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예전과 달리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소비자들은 장애에 대한 대비나 서비스가 철저하지 않다면 쉽게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아블로3 판매량은 국내에서 인기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2분기 실적 자료에서 블리자드 측은 "'디아블로3' 판매량이 전세계적으로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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