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고 대작인 디아블로3(디아3)와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의 경쟁이 안정화되면서 리그오브레전드가 빠르게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14 일 PC방 점유율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블소의 PC방 점유율은 16.66%를 기록해 2위를 차지한 리그오브레전드와 불과 0.7% 내외의 격차로 줄어들었다. 총사용시간도 115만여 시간으로 110만여 시간인 리그오르레전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 점유율 1위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게임트릭스 점유율 순위. |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는 블소가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더니 결국 디아3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블소에 비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점차 1위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 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이 블소나 디아3에 비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리그오브레전드가 RPG 장르가 아닌 대전형 게임이라는 점과 이미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검증받았던 인기게임이라는 점, 그리고 블소와 디아3가 점차 사용자 이탈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으로 풀이할 수 있다.
블소와 디아3의 경우 RPG 장르로 엔드 콘텐츠에 따라 사용자 이탈이 크게 좌우된다. 최고 레벨이 올랐을 때 즐길거리가 부족하면 급격하게 사용자가 이탈하는 것이 RPG 장르의 특성이다. 이는 다수의 게임들에서 이미 검증된바 있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는 대전형 게임으로 사용자와의 대결이 핵심이다. 엔드 콘텐츠 개념 자체가 없다. RPG처럼 장시간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닌 1~2회의 대전을 즐기는 형태이기 때문에 디아3나 블소의 출시에도 일정 수준의 플레이타임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리그오브레전드가 결국 다시 점유율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경게임진 임영택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