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디아3, 각각 LoL-블소에 우위 내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생기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 발매한 스타크래프트2가 2011년 공개된 리그오브레전드에 자리를 내어준데 이어 2012년 야심작
디아블로3마저 초반 돌풍을 잇지 못하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에 자리를 내주었다.
블리자드의 간판 타이틀이자 야심작이 후발 경쟁작에 밀려 뒷걸음 치는 양상이다.
블
리자드는 지난 5월 '디아블로3'를 내놓으며 한국 게임 시장을 싹쓸이하며 게임계 절대 아성을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블레이드앤소울이 등장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0%를 상회했던 PC방 점유율은 어느새 13%로 하락했고, 3위 자리에
점차 고착화되고 있다.
e스포츠를 호령하던 스타크래프트도 유사 장르의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등장한 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타2가 스타1만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던터라 리그오브레전드의 흥행을 바라보는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스타크래프트2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과 리그오브레전드가 열리는 경기장 집객만 놓고 봐도 두 게임의 인기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문
제는 현 상황에서 이같은 구도를 타계할만한 방법이 블리자드 측에 딱히 없다는 점이다. 블리자드는 최근 북미 게시판에 디아블로3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을 시인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커뮤니티 메니저인 바시오크는 "아이템 파밍만으로 유저들을 오랫동안
붙잡아 둘 최종콘텐츠가 되기 힘들다"며 "이를 타계하기 위해 PVP투기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
또한 스타크래프트2 역시 '군단의 심장'이라는 확장팩을 준비하고 있지만 스타2의 현 래더 시스템이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고 있는 탓에 저변 확대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
스포츠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2의 출발선이 스타1과는 달랐다"며 "스타1의 경우 PC방에서 저변이 확대된 이후
e스포츠로 발전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었던 것이며, 스타2의 경우 저변 확대 과정 없이 바로 리그로 시작해 이전만 못한
파급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원인으로 일각에서는 블리자드의 오만을 꼽고 있다. 유저들의 불평과 불만에는 귀기울이지 않고 자신드르이 스타일을 고수했기 때문이라는 것.
특
히 블리자드의 게시판 정책이나 환불 등에는 유저들의 입장이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일부 블리자드 팬들은 북미
서버의 발 빠른 대응과 블리자드코리아의 늑장 대응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운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운영을 너무 안일하게 판단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상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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