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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위에서 감기에 걸린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감기를 빨리 떼기 위해서는 아침·저녁으로 소금물로 가글을 하는 것은 물론 손을 자주 씻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균을 없애야 감기도 무찌를 수 있겠죠?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주간동안 벌어진 이슈들을 살펴보면 게임업계도 건강관리를 시작해야할 때인 듯 합니다.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비롯해 셧다운제 시행 이후 관계부처와 시민단체간의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그간 온게임넷과 함께 게임방송 채널의 양대산맥으로 자리 잡아왔던 MBC게임의 폐지날짜가 확정되면서 e스포츠를 사랑해왔던 많은 팬들을 아쉽게 하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주간의 게임업계 소식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1320만 회원정보 털린 넥슨, 경찰 수사 착수

넥슨 개인정보 유출 수사, 메이플 접속장애, 메이플 개인정보 유출 확인, 넥슨 해킹 누가 했는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25일 저녁부터 27일 현재까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리스트에는 '메이플스토리'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이슈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본 기자의 역시 1,320만명 피해대상 중 한명인 터라 이번 사건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메이플스토리 서비스사인 넥슨은 지난 25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 측에 "약 일주일 전 '메이플스토리'의 백업서버가 해킹을 당했다"며 사건을 접수했습니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 18일 '메이플스토리'의 백업 데이터베이스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회원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합니다. '메이플스토리' 전체 가입자 1,800만여명 중 73%의 개인정보가 해커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넥슨의 늑장신고 논란에 대해서도 불이 지펴졌습니다. 지난 21일 해킹사실을 인지하고도 그로부터 사흘 뒤인 25일 신고를 했다는 게 주요골자입니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해커의 침입경로와 피해규모 추산을 위해 신고하는 데까지 나흘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는데요, 네티즌은 넥슨의 해명을 쉽게 수용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의 피해규모가 지난 7월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SK컴즈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라는 사실 또한 충격적입니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유출된 개인정보 중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다"고 회원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이 역시 넷심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 해킹을 당한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넥슨 계정과 연동되지 않는 별도의 계정이라는 점에서 불행 중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넥슨의 회원일지라도 '메이플스토리'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은 외부 침입, 내부자 소행, 내외부 공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 셧다운제 시행 일주일…마찰음 여전

일명 '신데렐라' 법이라 불리는 셧다운제가 시행된 지 꼭 8일이 지났습니다.

이 법안은 자정이 되면 신데렐라에게 걸린 마법이 풀리듯 강제로 게임을 차단, 새벽 6시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접속을 제한합니다.


그간 셧다운제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던 시민단체인 문화연대가 이번에도 셧다운제 시행과 함께 목소리를 냈습니다.

문화연대는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개정안 공개질의서에 책임있게 답하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셧다운제 시행에 대한 공개답변을 거부한 여성가족부의 태도를 비판하고, 주무부처다운 책임있는 답변을 요청했습니다.

문화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셧다운제는 적용기준 모호와 전문성이 결여된 운영계획 등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최근 여성부 측에 공개질의서를 발송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문화연대가 질의한 내용은 셧다운제 헌법소원을 통해 밝혀질 내용이기 때문에 답변을 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는 게 문화연대 측 설명이었는데요. 과연 여성가족부가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재차 요구한 문화연대 측에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 '경영난' MBC게임, 내년 2월 폐지…MBC뮤직으로 재개국

지난 여름부터 제기됐던 'MBC게임 폐지설'이 현실화됐습니다.


케이블TV MBC게임을 운영하는 MBC플러스미디어는 최근 MBC게임을 폐지하고 내년 2월1일부터 채널명을 'MBC뮤직'으로 변경, 재개국한다고 밝혔습니다.

MBC플러스미디어의 이 같은 결정은 지속되는 적자로 인한 경영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MBC게임의 간판스타였던 이승원, 유대현 해설위원이 경쟁채널인 온게임넷으로 대거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달 초 한 채용사이트에 MBC뮤직 '개국 특집쇼' 작가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올라오기도 해 사실상 MBC게임의 폐지는 수개월 전 확정됐던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3개월 만에 개막

블리자드의 실시간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1:브루드워'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리그가 3개월의 공백을 깨고 지난 26일 개막했습니다.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개막식에는 각 구단 관계자들과 온게임넷 방송진, 수많은 팬들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특히 준비된 객석이 모자를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뤄 그간 프로리그 개막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총 3라운드로 나뉘어 진행되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은 SK텔레콤T1과 제8게임단의 개막전으로 시작되며, 1라운드는 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됩니다.

[게임조선 편집국 [email protected]]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