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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한글화에 3D 고화질 영화, 철권 태그토너먼트HD, 철권 태그토너먼트2 프롤로그 등 3개의 콘텐츠를 3만9천800원이라는 초저가에 제공하는 ‘철권 하이브리드’가 드디어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일본이나 북미보다 선행 출시되면서 국내 많은 철권 팬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이 타이틀은 오랜 시간 시리즈를 사랑해 온 철권 팬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영상부터 게임까지 풍성한 내용으로 구성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평가다.

3D 입체 TV를 지원하는 영화는 철권의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해 싸우는 내용을 담은 철권 블러드 밴전스다. 이 영화는 일본 내에서는 극장 상영이 계획될 정도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화질 영상으로 표현되는 철권 캐릭터들의 사실적 모습이 특징이다.

▲ 철권 블러드 벤전스 영화 장면

영화는 철권 시리즈 중 5~6편 사이에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카미야 신이라는 인물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링 샤오유와 휴먼노이드 알리사 보스코비치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멋진 연출이 더해진 전투 신부터 풍부한 표정 연기가 인상적이다.

철권 태그토너먼트HD도 기대 이상이다. 16:9로 넓어진 화면은 물론 원작 특유의 부드러움을 그대로 살리면서 효과나 일부 인터페이스를 최신 기술에 맞춰 포장, 예전 이상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보너스처럼 들어 있는 양념 ‘철권 볼링’의 재미도 여전하다.

▲ '철권 태그토너먼트2 프로토타입' 게임 화면

아케이드용 게임으로 출시된 철권 태그토너먼트2의 콘솔 버전을 미리 맛볼 수 있는 철권 태그토너먼트2 프롤로그는 데빌 카즈야와 데빌 진,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인 링 샤오유와 알리사 보스코비치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쉽게도 두 게임 모두 온라인 모드는 지원하지 않는다. 타이틀 특성상 블루레이 기반이다 보니 게임은 모두 따로 설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존재한다. 물론 설치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한번 설치한 후에는 지우기 전까지 재설치가 필요 없다.

▲ 철권 블러드 벤전스 영화 화면

팬들을 위한 일반적인 타이틀이 대충 몇 개의 요소를 끼워파는 형태인 것에 반해 철권 하이브리드는 완성도면이나 콘텐츠 수준에서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30분이 넘는 메이킹 영상은 팬이라면 꼭 봐야할 내용이 들어 있다. 고전의 재미를 다시 느껴보고 싶거나 철권 팬이라면 주저 없이 이 타이틀을 구매해보는 것이 좋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