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되지 않은 작품을 평가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말 그대로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온라인 게임 기업들은 완성되지 않은 작품을 들고 지스타에 출전한다. 자신들의 작품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또한 사용자들의 반응을 듣기 위함이다. 그런 면에서 ‘아크로드2’의 출전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이상했다.
■ MMORPG 기본에 '충실'
‘아크로드2’는 첫 발표 당시 공개됐던 비주얼보다 실제 플레이 화면은 나쁘지 않았다. ‘테라’ 수준의 고퀄리티 그래픽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비주얼을 보여줬다.
MMORPG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퀘스트나 전투 부분도 충실했다. 연계 방식으로 설정된 스킬들은 화려했고 타격감도 나쁘진 않았다. ‘아크로드2’의 특이 콘텐츠 중 하나인 무기 교체 시스템도 독특했다. 스킬 특성이 각기 다른 사용무기를 상황 맞춰 사용한다는 개념은 흥미를 끌만 했다. 그러나 기본적인 것은 보여줬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진 못했다.
■ 특색을 살리지 못해 '평범'
분명 ‘아크로드2’는 완성되지 않은 작품이다. 때문에 아직 보여주지 않은 부분이 더 많다. 문제는 이번 지스타에서 보여준 것이 너무 적다는 점이다.
‘아크로드2’는 지스타 출품작 중 가장 평범해 보이는 작품 중 하나였다. 그래픽이 아주 뛰어나지도 않고 조작감이나 타격감이 매우 출중한 것도 아니었다. 전작의 후광을 업고 있는 작품도 아니다.
더욱이 이 작품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무기 교체 시스템은 흥미롭기는 하나 필요성을 느끼기엔 이번 지스타 버전은 너무 부족했다. 무기를 왜 교체해야 하는가, 교체하면 어떤 이득을 얻는가를 알 수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MMORPG의 기본적 특성을 잘 보여줬지만 특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앞으로의 테스트가 더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