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데고리가 모두 개방된 후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2일 오후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유료 부문에는 페이즈캣이 개발한 ‘팔라독’이 4위에 올라와 있으며 무료 부문에는 블루윈드의 ‘도둑 루팡’과 ‘가로세로 낱말맞추기’가 각각 3위와 31위에 올라와 있다. 또 티온네트워크의 ‘가로세로 낱말퀴즈’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카테고리도 국내 중소 개발사 게임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무료부문 2위와 4위에 블루윈드의 ‘가로세로 낱말맞추기’, ‘도둑 루팡’이 올라와 있으며 8위에 엔필의 ‘버즐’이 올라오는 등 다수의 중소 업체 게임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달 2일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 개방 후 1주일 가량 지난 11일 해외게임들과 컴투스, 게임빌, 넥슨모바일 등 국내 대형업체 게임이 상위권을 독차지 하고 있던 것과 대조된다.
이에 대해 홍두선 블루윈드 대표는 “국내는 안드로이드 시장이 큰데 안드로이드 마켓이 열리면서 인기 게임들이 상위에 오르자 애플 앱스토어도 같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폐쇄돼 있던 양대 오픈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처음 개방됐을 때는 국내 이용자들이 그 동안 국내 마켓을 통해 접근할 수 없었던 해외업체, 대형 개발사들의 새로운 게임을 찾았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게임 품질과 브랜드가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괴도 루팡’, '버즐' 등은 게임 카테고리 개방 전부터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 해외 마켓, 국내 통신사 마켓 등에서 이미 인기를 얻은 게임들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신규 중소개발사들이 오픈마켓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기존의 인지도가 있으면 입소문이 나면서 상위권에 오르기가 쉽고 새로운 게임을 출시할 때도 마케팅이 수월했으나 새롭게 진출하는 업체나 신규 게임은 더 심한 경쟁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순위권 밖에도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은데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이제는 개발 단계부터 국내 시장으로 한정하지 않고 해외 업체와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