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게임의 명가 엠게임이 차기 신작으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엠게임은 지난 6월, 논타겟팅 하드코어 MMORPG로 알려진 "다크폴"의 개발사 어벤추린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작 타이틀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그간 무협게임 위주로 서비스해 오던 엠게임이 해외 개발사와 제휴를 맺고, 신작 개발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벤추린이 개발한 "다크폴"은 지난 2009년 출시돼 논타겟팅 전투로 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무제한 PVP와 오픈월드에 기반한 자유도 높은 게임성 등으로 북미 유명 게임웹진 MORPG.COM의 인기 게임 순위 1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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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타겟팅 MMORPG "다크폴"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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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엠게임과 어벤추린이 공동 개발하는 신작은 기존 "다크폴"의 주요 특징을 기본 뼈대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다크폴"은 무제한 PVP와 인스턴스와 지역 구분이 없는 오픈월드, 자유도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프리 클래스 시스템을 적용해 정해진 클래스가 아닌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고 배를 건조해 해상전과 더불어 해적이 되어 노략질을 즐길 수 있다. 상점을 열어 종업원을 고용하는 자영업도 가능하다.
여기에 국내 정서와는 맞지 않아 리스크 요소로 지목되는 무제한 PVP와 그래픽적인 부분을 아시아 시장에 맞춰 일부 개선해 개발하는 것이다.
이미 어벤추린 자드 엘 메다위 대표는 신작 타이틀과 관련하여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특화된 콘텐츠를 준비하는 등 체계적인 현지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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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자유도가 특징인 다크폴은 제국의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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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의 이번 제휴는 여러 의미를 둘 수 있다. 우선, 엠게임의 개발 노선이 무협 명가로 자리잡은 만큼 해당 장르에 집중하려는 것이지만, 실적 등의 이유로 무협 소재가 아닌 다른 소개를 필요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엠게임은 그간 자체 엔진을 개량해 개발해 왔다. 자체 개발 엔진인 풍림화산을 개량해 "열혈강호2"를 만들어 왔으나 신작 게임 개발을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어 해외 업체의 기술을 접목하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시장성도 배재 할 수 없다. 그간 일관되어 왔던 쉬운 게임을 벗어나 좀 더 무게감 있는 게임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근래 대다수의 게임이 쉽고 간편한 게임으로 제작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하드한 게임의 니즈가 없진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개발 중인 신작은 사실 상 "다크폴2(가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존 "다크폴"의 하드코어 한 요소를 아시아 시장 성향에 맞춰 준비해 신선한 게임으로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높다.
신작 타이틀과 관련하여 엠게임은 “현재 개발 중이기 때문에 아직 외부에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 추후 신작 타이틀에 대한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고 전했다.
[게임메카 김득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