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배틀넷 계정 해킹 사실 인정 : 더어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는 허가 받지 않은 외부 접속자가 일부 배틀넷(Battle.net) 계정에 대한 접속 사실이 한국 시간으로 8월 4일(토요일) 발견되었음을 플레이어에게 통지하였다.

이번 외부 접속으로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의 배틀넷 플레이어 계정의 이메일 주소가 영향을 받았는데, 한국 배틀넷 계정을 보유한 플레이어의 경우 이메일 주소가 유출되었으며,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그리고 기타 모든 계정 및 개언 정보 유출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또 북미 서버 계정의 경우 암호화된 비밀번호, 본인확인 질문에 대한 답변, 모바일 인증기에 대한 정보, 그리고 전화를 이용한 인증기와 관련된 암호화된 전화번호 등의 외부 유출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해당 정보만으로 배틀넷 계정에 접속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블리자드 측은 재차 강조하였다.

다행히도 가장 중요한 신용카드 정보 및 기타 결제 정보는 아직 외부의 접속 또는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되었다고 한다. 블리자드는 해킹 확인 후 즉시 접근을 차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였으며, 경찰 및 보안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블리자드의 홈페이지( http://www.blizzard.com/SecurityUpdate)에 안내되어 있고, 개별 문의는 웹 상담센터(https://kr.battle.net/support/ko/ticket/status) 또는 고객 센터(1577-3031)로 연락하면 된다.

참고로 블리자드의 게임과 서비스에 대한 해킹 시도는 얼마 전부터 계속 보고 되고 있다. 5월 말에는 공식 포럼에 여러 이용자가 '계정을 해킹 당해 아이템과 골드가 유실됐다'고 신고했고, 당시 블리자드는 '확인 결과 결과 서버나 프로그램의 해킹은 없었으며, 개인의 부주의 때문에 일어난 일로 보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6월에는 그 동안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OTP 이용자들이 해킹 피해를 신고, 게임샷이 직접 실험 한 결과 OTP 번호가 일회용이 아니어서, 한 PC에서 로그인을 한 후 다른 PC에서 똑같은 OTP 번호를 입력하면 최장 3분 이내에 다른 PC에서도 로그인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사용자들을 경악하게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