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2분기 출시 가닥 등 국내시장 경쟁
치열할 듯'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디아블로3', '리프트' 등 롤플레잉게임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유망
신작들이 오는 여름방학 시즌 중 국내시장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4종의 게임은 당초 지난 겨울방학을 전후해 격돌이 예상됐으나 출시가
지연됐다.
블리자드는 13일 디아블로3를 오는 2분기 중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아블로3는 최근 게임 내
시스템을 대규모 개편한데다 한국 등 일부 시장에서 베타테스트도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3월 중 정식 발매설이 돌았으나 결국 2분기 중
출시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이 또한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인 만큼 블리자드의 개발 시스템을 감안하면 3분기로 출시가 미뤄질 가능성도
없진 않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3차 비공개테스트를 오는 3월 중 실시하고 6월 중 공개서비스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측은 이를 공식화하진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정에 관해 확언하긴 어렵다"며 "김택진 대표의 판단이 시장의
예상과 일치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의 4차 비공개테스트를 오는 3월 11일까지 진행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5차테스트까지 진행키로 했다. 4차 테스트만 100일 가까이 진행하는 '마라톤 테스트가' 이뤄지는 것이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4차 테스트 일정이 길어진 것은 공성전 콘텐츠를 심도 있게 점검하기 위함"이라며 "여름방학 중 출시하겠다는 목표는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외산대작 리프트의 서비스를 준비중인 CJ 넷마블은 3월 중 첫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한 후 상반기 중 공개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 라이브 서비스를 진행중인 게임인 만큼 비공개테스트를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상반기 중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블레이드앤소울이나 디아블로3 같은 대작들과 충분히 맞대결 할 만 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4종의 게임은 국내외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들이다. 시장 관계자들이 "이렇다할 신작이 없어 '조용'했던
지난해와 달리 2012년 시장에는 파란이 일 것"으로 입을 모으는 것도 이들 게임의 중량감 때문이다. 변수는 있지만 이들 게임이 모두 비슷한
시기에 출시, 경쟁하게 됨에 따라 시장 판도의 변화 또한 예상된다.
서정근기자 anti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