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권오용]
FPS게임(총싸움게임) 명가인 드래곤플라이가 야심차게 만든 '스페셜포스2'(이하 스포2)가 다음달 선보인다. 스포2는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스페셜포스1'의 후속작. 초보자가 하기 어려웠던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고 경쟁작인 '서든어택'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FPS 명가의 노하우를 집대성해 만들었다는 스포2가 FPS게임 절대강자인 '서든어택'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2 다음달 공개 서비스스포2는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오픈 리허설'이라는 이름으로 사전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다. 서비스사인 넷마블의 15세 이상 회원이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 기간 등록된 '코드명(캐릭터 이름)'과 클랜명은 공개 서비스 이후에도 삭제되지 않고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스포2는 이번 리허설을 마치면 다음달 중순께 공개 서비스에 나선다. 서든어택과 본격적인 대결을 펼친다.
쉽고 빠르고 더욱 사실적이고 스포2는 지난 2008년부터 3년여간 1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트급 FPS게임이다. 개발할 때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전작 뿐 아니라 다른 게임에 비해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특히 조작이 어렵고 난이도가 높아 초보자에게 진입 장벽이 높았던 전작의 단점을 개선했다. 미니게임 형태의 튜토리얼(사용법 익히기)을 제공해 초보자도 기본 조작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또 게임 내 UI의 시각화 작업으로 각종 아이콘은 보는 즉시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해 그래픽이 한층 더 정교하고 사실적인 애니메이션을 연출한다는 점도 큰 특징. 기관단총의 교과서로 불리는 MP5 사격 중 노리쇠 재장전 연출이나 P90의 장전된 탄환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 등에서 실제 총기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여기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 로케이션으로 실제 총기 사운드를 녹음, 게임에 적용해 사실감을 더욱 높였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이 적용됐지만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끊김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드래곤플라이측의 설명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대시(전략질주) 기능이나 날씨 변화는 물론이고 드럼통·자동차 등 게임 내 사물을 공격해 폭파시킬 수 있는 것 등은 전장의 긴박감을 높이는 요소들이다.
게임 중 공격과 수비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공수전환 시스템과 중간 미션이 도입됐고, 초보부터 마니아까지 즐길 수 있는 데스매치·폭파·탈출·탈취 등 다양한 미션모드도 제공한다.
서든어택 잡을까드래곤플라이는 스포2가 FPS게임 장르에서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든어택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포2가 FPS게임으로서의 기본기가 탄탄하고 다른 게임에 없는 새로운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 특히 서비스 초기부터 프로게이머가 출전하는 e스포츠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범훈 드래곤플라이 사업부문 실장은 "경쟁게임인 서든어택의 새 서비스사인 넥슨 이상의 마케팅 물량을 준비했다"며 "서비스사인 넷마블도 어느 때보다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스포2가 잘 만든 게임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기존 게임들이 저마다 차별점을 갖고 있는 것에 반해 스포2는 특색이 없어 시장 공략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았다.
권오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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