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한국은 물론 세계 시장을 공략하라. 최근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게임을 만들 때부터 해외 시장까지 염두해 두고 게임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고 아무리 새로운 스타일의 신작이라고 할지라도 선점하고 있는 게임들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성공적인 론칭을 이루기에는 만만치 않기 때문. 또 국내 시장 규모보다는 북미와 유럽, 중국 게임 시장의 규모가 더 크고 성공한다면 국내보다도 더욱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베일에 가려진 개발사가 세계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들 귀에 익숙하지 않은 ‘매버릭 스튜디오’라는 회사. 에다전설, 루나 등의 개발사인 이야소프트의 개발 스튜디오인 매버릭 스튜디오의 신작인 이 게임은 프로토타입이 나왔을 때 이미 해외 퍼블리셔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 지난 2009년 7월 개발을 시작한 이해 마침내 그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게임 타이틀도 ‘베일을 벗긴다’, ‘감춰진 진실을 밝힌다’ 등의 의미를 갖는 '언베일드'이다.
매버릭 스튜디오는 그 동안 개발해 온 현대 기반의 판타지 MMORPG '언베일드'를 지난 28일 최초 공개했다. 게임의 주요 특징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동영상과 함께 월드 구조, 종족, 게임의 특징 등을 공개했다. 한국과 해외 시장을 겨냥해 만든 수준 높은 게임성과 명확한 콘셉트로 무장한 '언베일드'는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언베일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 세계를 기반으로,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들며 신, 영혼, 신화속 괴물들을 만나게 된다. 세계 간의 경계는 모던 판타지의 장르적 문법에 충실할 예정으로, 이를테면 뉴욕의 어느 허름한 뒷골목의 녹슨 철문을 열면 갑자기 푸르른 초원이 펼쳐진다거나, 안개 자욱한 도로 위를 달리다가 안개가 걷히니 지도상에 나오지 않는 전혀 다른 공간에 진입해 있다는 식이다.
또한 중세 판타지에서 수려한 자연경관과 최대한 넓은 필드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모던 판타지는 사건 중심의 압축된 공간을 표현하는데 집중하므로, 이러한 모던 판타지의 특징을 그대로 채택해 신선하고 호기심 넘치는 세계를 구현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시나리오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인물과 사건, 배경이 풍성하게 어우러지는 호기심 넘치는 맵과 공간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여타의 MMORPG가 종족 밑에 여러 개의 클래스를 두어 짜여진 파티 플레이에 집중하는 반면, '언베일드'는 각 종족의 특성과 액션에 집중하는 가운데 높은 ‘성장 자유도’를 구현해 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기획 의도는 크게 아래의 3가지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MMORPG에는 종족이 있고, 그 밑에 클래스가 존재한다. 매버릭 스튜디오에서 밝힌 '언베일드'의 첫 번째 특징은 ‘클래스가 없다’라는 점이다. 대신 각 종족마다 분명한 개성과 서로 다른 내력을 갖고 있는 만다. 종족 표현에 초점을 두면서 ‘나만의 뱀파이어’, ‘나만의 헌터’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이유다.
사실 전사 마법사 성직자와 같은 클래스 구성은 중세 판타지 게임에 가장 잘 어울린다. 무협에는 무협에, 현대물에는 현대물에 맞는 방식이 있다. '언베일드'에 클래스가 없는 이유는 그 틀을 없앰으로써 얻고자 하는 클래스 구성 이상의 재미요소가 있을 것이다. 개발팀이 밝힌 '언베일드'의 두 번째 특징, ‘마스터리 시스템’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마스터리는 특정 기술에 대한 숙련도를 말한다. '언베일드'에서 접근하고 있는 마스터리의 개념은 ‘해당 종족이 갖는 힘과 기술’ 그 자체를 말한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무기의 사용법과 특수기술을 익힐 수 있는 웨폰 마스터리, 염력이나 순간이동과 같은 초능력을 배울 수 있는 싸이킥 마스터리, 영혼과 대화하거나 언데드를 소환하는 파라노멀 마스터리 등 10여가지 이상의 마스터리를 익힐 수 있다.
레벨이 오를 때마다 부여되는 마스터리 포인트를 투자해, 원하는 마스터리를 배우거나 레벨을 상승시킬 수 있다. 각 단위 마스터리에는 10여개의 스킬이 포함되어 있는데다, 각 종족의 고유 마스터리가 존재함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방대한 양의 스킬이 제공됨을 알 수 있다.
'언베일드'를 개발하고 있는 매버릭 스튜디오는 국내 최초로 모던 판타지 MMORPG를 제작하고 있는 만큼 여러 가지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해보고 있다. 가령 시간의 변화나 날씨의 변화 등을 구현한다고 했을 때, 플레이어가 스킬을 통해 시간과 날씨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초자연’에 ‘천사’며 ‘악마’ 같은 존재들이 등장하는 게임인 만큼, 이러한 시도들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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