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김길오)의 보드게임 ‘파라오코드’가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됐다.
사칙연산을 활용한 숫자조합 방식 게임으로 이집트문화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이 눈에 띈다. 파라오코드는 3개의 다면체 주사위를 굴려 나온 3개의 숫자를 가지고 사칙연산으로 빠르게 조합하여 답을 찾은 연산게임이다. 판에 놓여진 10개의 숫자 중에서 답을 찾는 동시에 이를 남보다 먼저 찾아야 하므로 박진감과 긴장감이 높다.
2명에서 최대 5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판, 숫자타일 48개, 8면체 주사위 1개, 10면체 주사위 1개, 12면체 주사위 1개, 모래시계 1개, 설명서로 구성됐다.
숫자 타일을 색깔별로 분리한 후 판 위에 피라미드 모양으로 깔아놓는다. 한 명이 주사위 3개를 동시에 굴리면, 모두 주사위에 나타나는 숫자 3개를 사칙연산으로 조합하여 나올 수 있는 답을 판 위에 있는 숫자 타일에서 찾아 가져온다. 가장 먼저 답을 찾은 사람이 모래시계를 뒤집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모래 시계가 모두 떨어지기 전까지 걸리는 30초 동안 다른 조합을 찾는다.
빈 칸에 숫자 타일을 채운 후 다시 주사위를 굴린다. 여러 라운드를 진행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 게임은 일반적인 교육용 보드게임들의 지루함을 극복한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기본적으로 같은 게임방식을 활용해 1인용 아이폰용 게임으로도 개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박스 뒷면의 QR코드를 스마트 폰으로 찍으면 이해하기 쉽게 제작된 게임설명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게임으로 보드게임의 본고장인 독일 수출까지 하는 쾌거를 이뤘다.
<수상소감> 정영훈 코리아보드게임즈 부사장
“모든 세대가 즐겁고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보드게임을 개발하는 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정영훈 코리아보드게임즈 부사장은 보드게임 전문기업으로서 이번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보드게임의 불모지로 불리는 국내는 최근 교육용 보드게임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게임의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보드게임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두뇌개발 등에도 도움을 주어 교육시장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부사장은 보드게임은 그 동안 작은 시장 규모때문에 우수한 작품이 개발되어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왔다고 지적하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수한 보드게임을 국내에 소개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보드게임산업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전시장이나 가족들이 주로 찾는 국내 행사장에서는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연간 60% 이상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도 보드게임은 과거의 놀이문화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했다는 점에서 참신함을 인정받았다. 동일한 게임방식과 콘텐츠로 스마트폰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1인용 ‘타임 리미트(time limit)' 형식으로 개발되어 지난 11월 16일부터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좋은 콘텐츠인만큼 온·오프라인 플랫폼의 경계 없이 선보인다는 자신감과 전략을 함께 보여준 셈이다.
정 부사장은 “보드게임과 스마트폰게임을 동시에 개발해, 보드게임 콘텐츠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작은 시장이지만 신선한 시도를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이런 상을 주신 관계부처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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