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서비스 직후 인터넷방송서 마니아층 형성
관련 방송 평균 20개·시청자수도 1500명 넘어
PC방서도 선전… 게임 사용량 순위 8위로 껑충[스포츠월드]
라이엇 게임즈에서 선보인 ‘리그 오브 레전드’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22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12월 12일 공개서비스 개시 이후, 실시간 인터넷 방송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아프리카TV의 경우 매일 저녁 6시 기준, ‘리그 오브 레전드’ 관련 방송은 평균 20여 개에 이르고 시청자수는 1500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같은 시간대에 중계되는 여타 게임이 평균적으로 10개 안팎으로 방이 개설되고, 시청자수가 200∼300명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방송 통계는 게임의 인기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지표다.
이는 게임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와 접근성이 높아진 이유도 있지만, ‘데저트이글’, ‘라일락’, ‘막눈’ 등 북미 서버에서 유명인사로 통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상위 랭커가 한글 채팅을 하면서 중계하는 상황이 국내 팬들에게 화제가 된 덕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는 PC방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PC방 게임사용량 순위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21일자 순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특히 10위권은 ‘아이온’과 ‘서든어택’,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등 수 년째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작품들로만 구성됐다는 점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회사측은 “‘리그 오브 레전드’ 열풍을 이끌던 주축이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 플레이어에서 국내 PC방 플레이어로 옮겨가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개서비스와 동시에, ‘리그 오브 레전드’ 프리미엄 PC방 가맹점에서 게임의 모든 챔피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해당 가맹점을 방문할 시 제공되는 추가 보너스 IP 20%가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구미호를 형상화한 한국형 챔피언 ‘아리’를 비롯해 각종 보상책 등 친 유저 전략이 시장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편, ‘리그 오브 레전드’는 앞서 출시와 동시에 인터넷 포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오진호 라이엇 게임즈 아시아 지역 대표는 “게임이 좋아 게임 기업에서 일하는 배경을 갖게 된 직원이 많은 만큼, 시장과 유저가 원하는 것을 적재적소에 간파하고 있다”며 “게임성과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담보해 ‘국민 게임’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수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