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넥슨코리아의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러쉬+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넥슨코리아가 내놓은 모바일게임 가운데 가장 빠르게 모바일게임 순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서며 넥슨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카트라이더러쉬+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게임 애플리케이션 순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1위 자리를 수일간 차지하기도 했다.
넥슨코리아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카트라이더러쉬+는 출시 3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이후 다시 1주일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 빠른 기세로 이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일일 접속자는 40만명을 넘어섰다.
카트라이더러쉬+의 인기비결은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를 그대로 모바일 환경에 맞게 최적화시켰다는 점이다.
넥 슨코리아 신사업본부 러쉬팀 유정미 팀장은 "카트라이더러쉬+를 개발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온라인게임과 똑같이 만드는 것이었다"라며 "온라인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카트라이더를 하면서 재미를 똑같이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개발 모토"라고 설명했다.
카트라이더러쉬+를 해보면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와 크게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 네트워크 대전이 가능해 다른 게이머와 함께 실력을 겨룰 수 있다는 점, 다오와 배찌 등 넥슨의 유명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 드리프트와 부스터, 주행법, 아이템, 다양한 카트 등이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의 그것과 똑같다.
유 팀장은 "카트라이더러쉬+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를 했던 사람들일 것"이라며 "PC로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를 하다가 집을 나서면 휴대폰을 꺼내 카트라이더러쉬+를 하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 제로 카트라이더러쉬+와 전작인 카트라이더러쉬, 그리고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는 비슷한 이용자 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기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자기잠식은 없었다. 오히려 서로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줘서 각 게임들의 이용자가 들어나는 효과가 발생했다.
그 녀는 "카트라이더러쉬+ 출시 이후 카트라이더러쉬 이용자가 오히려 증가했다. 앱스토어에서는 아직 카트라이더러쉬+가 출시되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카트라이더러쉬를 다운로드 받는 것 같다"며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 이용자들도 모바일게임 때문에 조금씩 늘어난다고 하더라.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를 즐기다보니 다시 온라인게임을 해보고 싶은 이용자들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카트라이더러쉬+는 아직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아직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와 연동은 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어떤 방식으로든 연동이 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 이용자와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러쉬+ 이용자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100% 연동도 고려되고 있다. 100% 연동은 힘들더라도 게임머니나 캐릭터 공유, 카트바디 공유 등은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연동이다.
카 트라이더가 국산 e스포츠 종목으로는 최장기간 카트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인 만큼 카트라이더러쉬+의 e스포츠화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카트리그 중간에 카트라이더러쉬+의 전작인 카트라이더러쉬를 이용한 대전이 진행된 바 있다.
유정미 팀장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연동이나 e스포츠도 모두 시도해볼 수 있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 트라이더러쉬+의 성공으로 넥슨코리아의 향후 모바일게임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히트작이 즐비한 넥슨코리아이기 때문에 인기 온라인게임을 모바일게임으로 이식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이 미 던전앤파이터나 메이플스토리는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돼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직 두 게임 모두 네트워크 대전이 지원되지 않지만 카트라이더러쉬+의 성공으로 던전앤파이터나 메이플스토리, 혹은 다른 인기 온라인게임들의 네트워크 모바일게임화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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