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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시장에 다앙한 장르의 특성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열풍이 일고 있다. 과거 SNG를 비롯, RPG 장르에 치중했던 모습과 달리 AOS 장르는 물론, MMORPG와 RTS 장르가 결합된 MMORTS 방식의 게임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이용자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다중접속 방식을 지원하는 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빌, 네오위즈인터넷,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 등이 '하이브리드' 게임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게임빌은 세계 최초 모바일 AOS 게임 '플랜츠워'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였고,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는 RTS 게임 '카오스앤디펜스'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다중접속 실시간 전략 게임(MMORTS) 방식의 '하이피킹덤'을 지난 21일 공개했다.

게임빌에서 내놓은 '플랜츠워'는 3D그래픽으로 펼쳐지는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 2012)에서 먼저 공개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게임은 애플 앱스토어에 등장한 세계 최초 AOS 게임이라는 점에서 전세계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AOS(Aeon of Strife)는 RPG(Role Playing Game, 역할 수행 게임)와 RTS(Real time strategy, 실시간 전략 게임)가 결합된 새로운 게임 장르로,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온라인게임으로는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유명하다.

게임빌에 따르면 '플랜츠워'는 '맹수들에 맞서 싸우는 식물들의 숲 속 전쟁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비롯해, 화려한 비주얼, 다양한 영웅과 유닛을 활용하는 전략 플레이, 뛰어난 인공 지능으로 실제 전투의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장점들이 조화를 이뤄 서비스 초반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플랜츠워'는 현재 미국 앱스토어 RPG/전략 장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50여 개 국가에서 장르별 1위를 기록 중이다.

네오위즈인터넷은 하이피(Haypi Inc)에서 개발한 MMORTS(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eal-Time Strategy, 다중접속 실시간 전략 게임) '하이피킹덤'을 선보였다. '하이피킹덤'은 전세계 38개국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한 글로벌 인기 게임. 네오위즈인터넷은 한글화 작업을 통해 국내 서비스를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이다.

'하이피킹덤'은 군사를 모아 기술을 연마한 후 다른 이용자들과 전투를 즐기는 MMO 방식의 게임. 최대 50명이 동맹을 맺고 타 동맹을 공격하거나, 20턴 안에 승부를 겨루는 PVP 대결도 가능하다. 마켓을 통해 다른 이용자와 자원을 교환하거나, 장비를 사고 팔 수 있다. 이메일, 채팅 시스템 등으로 이용자간 소통이 가능한 소셜 기능도 제공된다.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가 개발 중인 스마트폰용 RTS 게임 '카오스앤디펜스'도 눈길을 끈다. '카오스앤디펜스'는 기존의 방어만을 일삼는 디펜스 방식의 모바일게임과 달리 공격과 수비를 자유롭게 조절하고, 여러 종족의 유닛 조합을 통해 상성을 이용한 전략적 플레이가 특징이다.

특히 RTS 게임에서 체험 가능한 '대전모드'를 통해 이용자는 유닛 조합을 통해 여러 경로에서 침입해 오는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대전모드에서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싱글 모드' 외에도 전세계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는 '멀티 대전모드'를 지원한다.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는 '카오스앤디페스'를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며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기존과 달리 최근에는 개발단계부터 여러 장르가 혼합된 게임을 만드는 경우가 흔해졌다. 앞으로는 모바일게임도 온라인게임처럼 장르의 경계가 사라질 것"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