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와'디아블로3'는 아이템 수집 방식과 목적이 다르다. 1일, 블리자드엔터테인멘트(이하 블리자드)는 자사의 액션RPG '디아블로3'에 게임 내 화폐와 현금으로 아이템을 매매할 수 있는 경매장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경매장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게임 머니 금화로 거래하는 ' 금화 경매장'과 현금으로 아이템과 금화를 거래하는 '화폐 경매장'은 각각 독립적으로 제공된다.
이는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를 정식 출시하며 선보일 시스템으로 지역 별로 관련 법과 제도에 따르는 수준으로 맞춤형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즉 무조건 도입되는 형태는 아니라는 게 블리자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같은 시스템이 공개되자 게이머들은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MMORPG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에 적용이 되는지와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게임에도 포함되는 시스템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의 답변은 "NO"다. 먼저 '와우'는 모든 아이템이 무작위로 옵션과 수치가 정해지는 '디아블로' 시리즈와 달리 특정 몬스터에게서 고정된 아이템이 드랍되는 방식이라 어떤 아이템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예상이 가능해 이런 '화폐 경매장'의 도입이 이상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디아블로3'는 같은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더라도 옵션 종류부터 수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드랍돼 이 과정을 즐기며 캐릭터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인 반면 '와우'는 단계별로 정해진 아이템을 한 단계씩 완성해나가는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 한다.
▲ 디아블로3 베타테스트 버전 게임 플레이 스크린샷
차기작 도입에 대해서는 '디아블로3'를 개발하며 구현한 만큼 경험 면에서 구현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무조건 이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식에 도입의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떤 게임이고 그 게임의 특징과 아이템이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어에게 영향을 미치는가이며 게임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도입하지 않겠다는입장이라 설명했다.
또한, 블리자드 개발팀의 의사결정은 '유저들에게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확신'에서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아블로3'의 베타테스트는 올해 3분기에 진행될 예정이며 북미에서 테스트를 먼저 시행 후 시스템을 보완해가며 국내를 포함해 지역 별로 확장하는 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다.
※ 게임 업체에서 최초로 아이템의 현금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디아블로3' 경매장 시스템에 대해 많은 유저분들의 의견이 예상됩니다. 아래 링크의 토론장에서 찬성과 반대의 소중한 고견을 올려주시면 국내 도입에 앞서 많은 검증 과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관우 기자 [email protected]] [ga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