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룬코리아에서 출시된 크레이지 붐은 2000년 대 초 인기있던 슈팅게임 포트리스2에서 착안한 웹 슈팅 게임으로 국내 출시 전 중화권에서는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웹게임 특징답게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 로그인만 하면 간단히 실행되는 방식으로, 복잡한 설치과정이 필요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특징이다.
또한, 간단한 웹게임에 반해 클라이언트 게임 못지 않은 콘텐츠가 존재한다. 특히, 슈팅게임의 장르이긴 하지만 RPG의 성장적인 요소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사용중인 무기를 강화해 보다 큰 공격력을 얻을 수 있는 등 성장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성장 시스템 이외에도, 온천 시스템, 결혼 시스템 등 커뮤니티 시스템 또한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모자, 안경, 표정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어 게임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웹게임의 특성상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중점이 되기에 크레이지 붐 역시 이런 특징을 살린 전투 시스템을 확인 할 수 있다.
주 사용 키는 각도를 조절하고 이동하는 방향키와 파워를 조절하는 스페이스바 키가 전부이며 나머지는 마우스를 이용해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조작 가능하다.
하지만 간단한 조작이 장점에 비해 게임진행은 조금 단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원인에는 바람 이 외에는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전투 시스템 자체는 간단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구성된 반면 크레이지 붐의 커뮤니티 시스템은 클라이언트 게임들의 콘텐츠와 같이 제법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먼저 온천시스템은 장기간 총알 세례를 받은 캐릭터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온천방에 들어가면 1분마다 경험치가 증가한다. 최대 10명까지 이 온천방에 초대할 수 있으며, 온천방은 하루에 최고 1시간동안 머물 수 있고 중간에 나올 경우에는 다음 번 온천욕 타임에 계산된다. 온천에서 나올때는 결산 인터페이스에서 온천에서 획득한 경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온천 시스템과 함께 존재하는 결혼 시스템은 캐릭터가 10레벨에 도달하면 청혼을 할 수 있다. 청혼을 수락한 커플이 파티 결성 후 전투에 참여하면 추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이때 청혼을 한 상대가 거절을 할 경우 청혼이 실패가 되는데 실패 시 1장의 좋은사람 카드를 획득 할 수 있으며, ‘좋은사람’ 카드는 ‘좋은사람의 회신’ 퀘스트를 통해 상품으로 교환 된다.
이렇게 맺어진 커플이 결혼을 할 경우 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결혼식이 끝나면 메일시스템을 통해 1쌍의 부부에게 결혼반지가 전달된다. 결혼반지는 최대 2개까지 착용 가능하다.
단 결혼 시스템에는 이혼제도도 있다. 부부관계 중 어느 한 쪽이 이혼을 원할 경우 결혼식장의 이혼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이혼 후 양측 모두가 미래에 솔로인 경우 다시 청혼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레벨9를 달성하게 되면 원정항구를 통해 AI와의 전투를 펼치는 싱글플레이 콘텐츠도 즐길 수도 있다. A.I를 상대로 진행되며 대전과는 달리 단판이 아닌 판들이 이어지게 되며 최종 보스를 쓰러트리면 보상을 획득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레이지 붐은 웹게임의 특성 상 화려하고 방대한 콘텐츠 대신 아기자기한 재미와 커뮤니티를 살린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중화권 느낌이 나는 아이템과 그래픽 이펙트는 이국적인 재미를 느끼게 해주지만 동시에 번역 과정이 조금 부자연스러운 단점이 있다.
예를 들면 일반 캐주얼 게임에서 다른 유저와 빠르게 매치를 시켜주는 ‘퀵 매치’나 ‘빠른 시작’ 대신 ‘빠른 가입’이라는 애매한 단어로 되어 있어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런 부분들을 수정하고 좀더 유저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다가간다면 유저들 역시 게임에 다가가기 쉽고 보다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