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어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액션RPG '디아블로3'에서 인터페이스를 게이머가 임의로 변경할 수 없고 초당피해량 측정기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게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공개한 Q&A(질의응답)를 통해 밝혀진 것.

질의응답에서 개발팀은 "디아블로3에서는 유저가 UI를 수정할 수 없다" 며 "향후 UI옵션은 추가할 계획이지만 초당 피해략 측정기는 전혀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쌍수 무기와 초당 피해 수치와 관련해 "양 손에 들고 있는 한 손 무기의 능력치가 30%이상 차이난다면, 초당 피해 수치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대답했다.

다음은 디아블로3 개발팀과의 공식 질의응문 전문이다.

"디아블로3에서 새로 추가된 대학살 수치 (가칭 - massacre kills)를 학살이 다 끝나고 난 뒤에 결과만 보여주는 것 보다 몬스터를 하나 잡을 때마다 화면에 계속 기록이 올라가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은 어떤가"

- 오, 괜찮은 생각이다. 현재, 다른 UI 작업들이 진행 중이라 지금 바로 무언가를 더 추가하긴 어렵겠지만 검토해볼 만한 아이디어 같다.

"디아블로3의 UI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수정가능 한가? 아니면 블리자드가 직접 만든 초당 피해량(DPS) 측정기와 같은 애드온이나 위젯을 추가할 예정인가"

- 아니다. 디아블로3의 UI(유저인터페이스)는 사용자가 수정할 수 없다. 향후 UI 옵션을 추가할 예정이지만 초당 피해량 측정기는 전혀 계획에 없다.

"미니맵이 가끔 시야를 가리거나 몬스터를 가린다. 미니맵의 크기나 투명도를 조정할 수 있는 옵션은 없나"

-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여기에 대해서는 좀 더 고려해보겠다.

"채널에 있는 모든 상대방을 볼 수 있고 채팅도 바로 할 수 있는 디아블로2의 배틀넷 인터페이스가 디아블로3에도 있나"

- 디아블로3의 채팅 로비는 디아블로2와는 사뭇 다르다. 각각 장단점이 있을 순 있겠지만, 이전과 똑같은 방식의 채팅 인터페이스를 선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한 손 무기와 방패를 들고 있다가 방패를 다른 한 손 무기로 교체했는데 초당 피해가 오히려 감소했다. 방패를 무기로 바꾸면 초당 피해가 증가해야 하지 않나"

- 양 손에 각각 무기를 들었을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양 손으로 동시에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한 손씩 공격한다는 점이다.

다만 양 손에 무기를 들면 각각 원래 공격 속도에 추가로 15% 공격 속도 증가 효과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만일 어느 한쪽 무기의 초당 피해가 다른 무기보다 30%이상 낮다면 평균 초당 피해는 무기 하나만 착용한 것보다 손해를 보실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한 손에 우레폭풍을 들고 다른 한 손엔 크고 아름다운 버섯을 들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다.

검과 버섯은 하나만 들고 있을 때 보다 각각 15% 빠른 속도로 휘두르겠지만, 검 버섯 검 버섯 검 버섯.. 이렇게 차례대로 휘두르게 되니 총 입히는 피해의 절반은 물컹한 버섯으로 때리게 되는 셈이다. 물론 검만 휘두르는 것보다 초당 피해도 그만큼 손해를 본다.

캐릭터 정보창의 초당 피해는 여러분이 이런 복잡한 생각을 하느라 게임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이 모든 계산을 대신해주고 있다. 믿음을 가지면 된다.  

"몬스터가 드랍하는 아이템을 획득 자격이 있는 플레이어가 줍지 않는다면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 다른 플레이어들에게도 보일까요"

- 아니다. 자기 아이템을 줍지 않으면 그냥 끝이다. 다른 플레이어들에게도 보이게 할 계획은 없다.

"디아블로3의 스토리는 '케인의 책(가칭)'과 연결되나? 책을 먼저 읽는다고 디아블로3의 결말을 미리 알 수 있는 것은 아닌가"

- 그럴 일은 없지만 꼼꼼히 읽는다면 디아블로3의 스토리와 연관된 숨겨진 힌트나 증거들을 발견할 수 있다.

[정기쁨 기자 [email protected]]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