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어플

예정작 기대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 차지

'블소' 3차 CBT 개시… 참가자 숫자만 30만명


디아블로Ⅲ 오늘 발매… 한정 소장판 큰 인기

[스포츠월드]

PC방에서 '디아블로Ⅲ' 베타를 체험해 보고 있는 폴 샘즈 블리자드 COO

사실상 2012년 최대 격전의 중심인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과 블리자드 ‘디아블로Ⅲ’가 스파링을 마치고 링에 올랐다.

‘블 소’는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3차 CBT)를 개시했고, ‘디아블로Ⅲ’는 15일 정식 발매에 돌입한다. ‘블소’의 경우 아직 공개 서비스(OBT)가 아니란 점에서 ‘디아블로Ⅲ’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다소 제약이 있다. 하지만 규모나 점검 절차 면에서 견줄 수 있고, 시장 반응에 따라 OBT 일정이 탄력적이란 분석이 많아서 본격 레이스에 비견된다.


‘블소’와 ‘디아블로Ⅲ’는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최대 관심사다. 중국에서 두 작품은 예정작 기대 순위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게임 사이트 ‘17173닷컴’ 기준). 대만 내 게임 전문 사이트 바하무트의 조사에서도 ‘블소’가 온라인 게임 기대 순위 1위, ‘디아블로Ⅲ’가 PC게임 기대 순위 1위를 각각 차지했다.

'디아블로Ⅲ' 영상 모델 리쌍과 이지아, 윤일상

이처럼 평가와 기대, 일정 등 제반 요소를 고려하면 두 게임은 이미 앞서거니 뒤서거니 릴레이 구도를 형성해왔다. 비슷한 시기에 테스트를 시작하거나, 상대의 반응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한 것이다.

외 형적으로는 ‘블소’가 ‘디아블로Ⅲ’에 비해 한 템포 늦춰서 서비스를 엮어가는 형태다. ‘디아블로Ⅲ’가 패키지 방식 위주로 출시되는 만큼정면대결에서 다소 비껴있으나, IP(지적재산권) 수준으로는 필연이나 마찬가지다. ‘블소’는 아직 한 차례 최종 점검이 남은 상태다. 이는 ‘디아블로Ⅲ’에 대한 실질적인 평가가 발표되고 시장에 어떻게 착륙하느냐를 지켜보는 시간벌기이자, 수정·보완할 수 있는 여유가 되는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2일까지 ‘블소’의 3차 CBT를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한다. 참가자 숫자만도 30만명을 넘고, 전국에서 1500여 PC방이 동참한다. 특히 테스트를 위한 PC방 모집에 8000여곳이 각기 사연을 담아 신청했다. 열기가 뜨겁자 엔씨소프트는 당초보다 중소형 PC방 500개를 더해 1500곳을 선정했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전무는 “‘블소’에 대한 많은 응원과 감동적인 사연을 접하며, 불황을 탈출하겠다는 중소형 PC방 업주들의 사연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이에 따라 보유 PC 80대 이하 중소형 업소를 대상으로 500개 PC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블레이드&소울

이 에 반해 ‘디아블로Ⅲ’는 말그대로 전방위 파상공세를 전개한다. 블리자드 측은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닌, 유저들과 함께 교류하는 취지라고 설명한다. 이를 입증하듯 미국 본사에서도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해 시장을 점검하고 유저들의 반응을 살피는 모습이다. ‘디아블로Ⅲ’ 개발을 진두지휘한 게임 디렉터 제이 윌슨에 이어 최고운영책임자(COO) 폴 샘즈가 방한했다.

블 리자드는 ‘디아블로Ⅲ’를 각인시키기 위한 묘안을 다각도로 마련했다. 발매 하루 전인 14일 서울 왕십리 민자역사에서 대형 공연을 준비했다. 유저와 팬, 블리자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종의 파티다. ‘디아블로Ⅲ’ 개발자를 비롯해 게임 모델인 리쌍과 이지아, 작곡가 윤일상 등도 얼굴을 내비쳤다. 또한 블리자드 게임 한정 소장판들 가운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디아블로Ⅲ’ 한정 소장판을 행사장에서 구입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천명의 유저들이 줄지어 밤을 새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서울 왕십리 민자역사 내 비트플렉스는 전국에서 몰려든 '디아블로Ⅲ' 마니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블 리자드는 유저들과의 접점 좁히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디아블로Ⅲ’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고사양 PC 15대가 탑재된 트럭을 내달 13일까지 수도권 대학가와 서울 시내 번화가(동대문)에서 운행한다. 탑승자에게는 수첩이나 마우스 패드, 티셔츠, 소설 등 ‘디아블로Ⅲ’ 관련 아이템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제이 윌슨 게임 디렉터는 “풍부한 콘텐츠로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수길 기자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