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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조선이 매주 화요일 한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의 인기도를 한 눈에 보실 수 있는 '앱스토어 게임 순위(앱 순위)' 코너를 선보입니다.

유료 게임과 무료 게임의 순위는 별도로 정리했습니다. 각 순위 산정 기준은 게임조선에서 주기적으로 조사한 한국 앱스토어 내 인기 순위, 매출 순위, 평점 등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매주 스테디셀러나 많은 호응을 받은 게임, 순위 변동 요인도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게임조선의 순위가 여러분의 선호도를 보다 잘 반영하고,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종합 스마트폰 게임 순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의견과 건의를 부탁 드립니다.

■ 국산 게임 '팔라독' 정상에 올라, 레이싱과 리듬액션 인기


게임조선이 앱스토어 순위를 집계한 지도 벌써 6주째입니다. 그간 무료 게임 순위에서는 게임빌의 '제노니아4'와 스마트한게임 '아니마' 등 국산 게임들이 정상에서 활약을 펼쳤으나, 유료 게임 순위에서는 EA와 캡콤, 로비오 등 해외 유명 게임사의 타이틀이 1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1월 2주차 유료 순위에서는 페이즈캣이 개발한 국산 디펜스 게임 '팔라독'이 1위에 오르며 그런 상황에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팔라독'은 디펜스와 슈팅, 미니게임의 재미가 결합된 독특한 게임성에 풍부한 콘텐츠 덕에 오랜 시간 사랑 받으면서 유일하게 유료와 매출 순위에서 장기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2위를 차지한 '아스팔트6:아드레날린'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명차들을 선택해 간단한 조작 방식으로 고속 질주를 즐길 수 있는 레이싱게임입니다. 최근 이 게임 외에도 무료 순위에서 '카트라이더러시' 'GT레이싱' 등 레이싱게임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리듬액션게임 '사이터스'는 출시 후 단숨에 1위에 나서 7위에 안착했습니다. 리듬액션은 레이싱과 마찬가지로 최근 유, 무료 모두 사랑 받고 있습니다. 같은 리듬액션 장르의 '탭소닉'이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스윙스타K-pop' 또한 단기간에 상위권에 올라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컴투스의 '홈런배틀' 시리즈는 리뷰 만점 행진을 이어가며 꾸준히 유료 순위 50위권 안에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금주에는 '홈런배틀2'가 20위로 세이프했습니다.


▲ 많은 호평을 받은 컴투스의 '홈런배틀2'

■ 금주의 유료 게임 'EA 테트리스'

게임 규칙은 '말이 필요 없는' 고전 명작 '테트리스'입니다. 스마트폰에 맞게 만들어져 화면 사이즈가 작고, 좌우 폭이 좁다거나 다양한 모드가 있는 점이 다릅니다.

EA의 '테트리스'는 키패드나 조이스틱이 없어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기존 '테트리스' 게임들은 화면 내 조이스틱 UI를 배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EA 테트리스'의 경우 아예 조작 UI를 배제하고 만들었습니다.

블록 조작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정해진 위치로 알아서 블록이 회전돼 내려앉도록 하는 원터치, 화면을 탭하고 슬라이드해 블록을 움직이는 기본 모드 두 가지를 통해 키패드의 기능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둘 다 낯설 수 있으나, 플레이할수록 직관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조작 방식입니다.


 

▲ 'EA 테트리스' 스크린샷

■ K-pop의 인기, 스마트폰 게임에서도 '후끈'

금주 무료 게임 순위에서는 출시 후 '반짝'하는 인기보다는 며칠 이상 꾸준한 순위를 유지한 겡미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앱스토어 순위 집계 초기 무료 게임 순위는 순환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점차 한 게임이 2주 이상 순위에 드는 현상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주 20위권에 입성한 '손바닥삼국지'가 1위에 올랐습니다. 한주간 꾸준히 20위권 이내에 머무르고, 유저끼리 입소문을 내는 게임 특성에 걸맞는 커뮤니티 시스템을 통해 유저풀을 이어가면서 무료게임 1위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습니다.

2위를 차지한 '스윙스타 K-pop'은 인기가요와 창작곡 등 다양한 음악으로 즐기는 리듬액션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여타 리듬액션게임과 달리 원형, 회전 등 다양한 패턴의 노트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같은 리듬액션게임인 '탭소닉' 역시 가요를 제공하지만, 더 많은 무료곡을 제공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접근한 것이 유효했다는 평입니다.

다만, 장시간 사랑 받는다고 모든 게임이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캐주얼, 소셜, 퍼즐류 게임들은 오랜 인기를 얻어도 콘텐츠 수명이 받쳐주거나 유저가 빠르게 순환돼 순위를 유지합니다. 또 이 게임들은 지속적인 이벤트 운영을 통해 이용자 재방문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RPG나 액션 게임의 경우 콘텐츠 수명과 접근성 등으로 인해 한 달 이내에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제노니아4'를 비롯한 여러 RPG 타이틀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더앤카오스온라인'처럼 온라인 플레이 및 PvP 콘텐츠가 포함된 타이틀은 비교적 현황을 유지하는 편입니다.

 

▲ '스윙스타 K-pop'


■ 금주의 무료 게임 '아이엔젤'

'창세기전'으로 유명한 소프트맥스가 개발한 '아이엔젤'은 스마트폰 증강현실 위치정보기반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게임 장르가 아주 어려운 기술이 도입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귀엽고 아기자기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 도입된 기술들의 사전적 의미를 떠나, '아이엔젤'을 쉽게 소개한다면 유저가 보는 현실세계를 아이폰 카메라로 비추면 그 안에 천사 캐릭터가 웃으며 돌아다녀 마치 현실에 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이를테면 "모니터에서 나오지 않는 여자아이가 언제나 나와 함께 다니며 같은 세상을 보고, 함께 사진도 찍고 할 수 있어 덕력 충만한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놀 거리는 천사와의 대화, 여행과 익명 펜팔입니다. 유저가 가는 장소마다 '체크인'을 하면 이동거리에 따라 천사가 레벨업하고, 레벨이 높은 천사일수록 다양한 의상으로 꾸밀 수 있게 됩니다. '아이엔젤'을 켜면 돌아다닐 때마다 근처의 타 유저가 보낸 쪽지를 받아볼 수 있고, 거기에 답장을 하고 친구추가를 하면서 펜팔을 하듯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첨단 기술(?)이 게임에 접목돼 진화를 낳은 사례 중 하나지만, 단문 엽서 교환, 수집, 캐릭터 꾸미기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콘텐츠 위주라 즐길거리가 부족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현 기자 [email protected]]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