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나 여러 가축을 위한 게임이 등장했다. 네덜란드의 한 가축 윤리학 교수가 만든 이 게임은 사람과 돼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이다.
17일 네덜란드 위트레프트 대학교에 따르면 돼지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피그 체이스’ 게임을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그 체이스는 한정된 공간 내 갇혀 있는 돼지가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게임이다.
위트레프트 대학교 측은 “적당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면 돼지의 성장이나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며 “피그 체이스는 적은 비용으로 꾸준한 운동을 제공해 돼지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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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를 위한 게임 '피그 체이스' | |
이 게임의 기획은
한 농가에서 돼지가 Wii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꺼내 진행됐다. 2009년부터 시작된 연구는 현재 막바지에 들어간 상태. 위트레프트
대학교는 향후 좀 더 다양한 형태의 게임 요소를 추가해 가축을 키우는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피그 체이스는 돼지가 우리 안에
설치된 레이저 포인트를 찾아 터치하면 다른 곳에 불빛이 들어오는 과정을 체험하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포인트는 사람이 직접 조작할 수도
있고 돼지를 특정 상황으로 유도하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클레멘스 드레센 교수는 “가축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노력을 통해 이 분야를 더욱 발전 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