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 8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주식 321만8091주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하며 대주주가 됐다.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양 게임사의 파격적인 결합이 이뤄진 것. 양사가 밝힌 지분인수의 목적은 전략적 제휴다.
아직 구체적으로 넥슨의 지분 인수 이후 양사가 진행하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넥슨의 서민대표,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사내 메일을 통해 이번 지분 인수건에 대해 설명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시너지를 내기 위함'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서민 넥슨 대표는 "우리(넥슨)가 고전하고 있는 장르에서 엔씨소프트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라며 "엔씨소프트는 오랜 역사와 많은 자산들을 가진 회사로서 더욱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함께할 수 있는 회사라 생각한다"며 이번 인수건에 대해 알렸다.
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도전정신이 가득한 엔씨소프트를 만들려는 우리의 꿈도 변하지 않는다. 다만, 그러한 길을 걸어가는 데 함께 할 친구 같은 회사가 생겼다"며 "엔씨는 엔씨의 색깔이 있고 넥슨은 넥슨의 색깔이 있다. 이제 서로의 장점이 어우러져 두 회사가 협력하여 글로벌 파고를 넘어가는 모험을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사의 대표들은 사내 메일의 말미에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데 노력을 집중 할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덧붙여 이번 지분 인수 건은 양사의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