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Wii와 Xbox 키넥트,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등 동작 인식
스타일이 비디오게임의 일부로 자리잡은 이후 다양한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지만 그 중에도 댄스를 주제로 한 게임은 가족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춤을 추며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UBI소프트에서 출시한 '저스트 댄스 2'는
70~2000년대의 인기곡들을 고루 수록하며 폭넓은 연령층의 게이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후속작인 '저트스 댄스 3'가 출시될 때까지
760만장을 넘어서는 판매고를 기록하는 폭풍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리고 2011년 12월, 최초 출시의 때보다 많은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한국 닌텐도를 통해 '저스트 댄스 2'가 드디어 정식 출시돼 한국의 게이머들도 그 명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됐다.
'저스트 댄스 2'는 기본적으로 Wii 리모컨을 들고 화면에 나오는 안무 코치의 동작을 거울을 보듯 따라하는 게임이다.
판정은 Wii 리모컨의 움직임에 따라 내려지기에 얼핏 보면 손만 따라하면 될 것 같지만, 다른 몸의 부위의 움직임의 차이를 읽는 듯 같은
위치에서도 몸의 움직임에 따라 판정이 다르게 나오는 점은 신기했다.
동작은 정확도에 따라 X, OK, GOOD, PERFECT의
4단계로 평가가 내려지며, 연속해서 좋은 점수를 획득하면 '버닝 모드'에 돌입해 보다 높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특정 위치에서 화면이
반짝이면서 진해오디는 '골드 무브' 찬스 역시 제대로 동작을 입력하면 일반 동작보다 높은 포인트가 주어진다.
댄스가 모두 끝나면
최종 스코어에 따라 1~5단계로 별점이 내려지며, 이를 통해 여러 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때 승자와 패자를 결정할 수
있다.
댄스를 직접 췄을때 느껴진 체감 난이도는 '댄스 센트럴' 시리즈나 '마이클 잭슨 익스피리언스'와 같은 키넥트용 게임들에 비해
다소 높았다. 키넥트용 게임들의 경우 몸의 모든 움직임이 읽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몸을 허우적대도 대충 비슷하기만 하면 좋은 점수가 주어진 것에
비해 '저스트 댄스 2'의 경우, 스틱의 각도나 움직임, 위치에 따라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조금 더 정확한 동작을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좋은
점수를 위해 몸을 더 많이 움직이게 돼 '저스트 댄스 2'쪽이 조금 더 힘들다고 느껴지는 시기가 빨랐다.
처음 게임을 즐길 때만
해도 스틱만 제 위치에 있으면 될 것 아냐?라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몸이 더욱 많이 움직여졌고, 땀도 더 많이 흘리게
됐다.
게임에 삽입된 곡은 게임에 대한 완성도와 몰입도를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수록된 곡들의 수는 40여곡 이상으로, 도나 섬머의
'Hot Stuff'나 더 웨더 걸즈의 'It's Raining Men'과 같은 과거의 명곡부터, 비스티 보이즈의 'Body Movin'' 마디
그라의 'IKO IKO'와 같이 몸을 즐겁게 흔들기 좋은 곡, 그리고 케샤의 'Tik Tok', 푸시캣 돌즈의 'When I grow up' 등
최근 히트곡들까지 시대를 뛰어넘는 명곡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곡들은 원곡의 댄스 또는 분위기에 맞는 창작 댄스 들을 통해 움직임이
구성돼 있으며, 곡의 난이도 및 운동도가 선택시 확인할 수 있어 수준에 맞는 곡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멀티 플레이를 위한
요소도 잘 갖춰져 있다. '저스트 댄스 2'에서는 리모컨 인식 최대 인원 수인 4명까지 동시에 댄스를 즐길 수 있으며, 곡에 따라 2명의 안무
코치가 등장해 각자 호흡을 맞추며 춤을 추는 듀엣 모드도 준비돼 있다.
또한 춤을 추는 중 화면에서 주어지는 명령을 실행해야 하는
'미션댄스'나 다양한 장르의 안무로 춤을 추는 메들리, 목적지까지 누가 먼저 도착하느냐를 댄스로 겨루는 '레이스' 등 5종류의 미션으로 구성된
'댄스 배틀'은 단순히 춤을 추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보다 높은 재미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춤을 춘 운동량이 노력 포인트로 환산돼 기록되는 '댄스 피트니스'를 통해
자신의 운동량을 체크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게이머의 의지만 확실하다면 댄스와 운동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조금 늦게 한국에 도착하기는 했으나 '저스트 댄스 2'는 왜 북미/유럽시장에서 그렇게 꾸준한 인기를 받았는지 납득시켜주기
충분한 게임이었으며, 한국에서도 충분히 팔릴 만한 게임이었다. 특히 춤을 추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시대의 팝송을 사랑하는 애호가, 함께
몸을 움직이며 즐기는 것을 원하는 가족 단위의 게이머들에게는 이 게임이 그 동안 잠시 치워뒀던 닌텐도Wii를 꺼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돈 값 하는 게임'이 될 것이다.
글 / 김형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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