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노력의 결과물이 될 수도 있고, 때론 넘어야할 목표가
되기도 한다. 최고라는 명예와 최악이라는 불명예도 동시에 존재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신의 쌍둥이형제에 의해 탄생한
‘기네스북’은 현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공식기록집이다. 이 책에는 우주의 모든 사물과 현상에 대한 세계 최고의 기록들이 담겨있다.
<게임조선>에서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각종 게임관련 기록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30여년 게임사의 한 획을
그은 다양한 진기록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뼈아픈
시뮬레이션 게임 게임은 이용자에게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공한다.
하지만 일부 게임의 경우 이용자의
무모함과 마초근성을 자극하는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종류의 게임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건 가장 많은 이용자들의 뼈를
부러트린 시뮬레이션 비디오 게임기로 기네스북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암 스피릿(Arm Spirit)’이다.
일본의 아틀라스(Atlas)사가 개발한 이 시뮬레이션 게임은 타이틀명이
말해주듯 게임기와 이용자가 팔씨름 대결을 펼치는 매우 단순한 구조로 돼있다.
그러나 게임을 하던 중 안전상의 문제로 골절상을 입는
이용자수가 증가하면서 회사 측은 2007년 일본 전역에 배포됐던 150대의 게임기를 전량 리콜 했다.
회사 측은 자체조사를 통해
게임기가 아닌 이용자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시 아틀라스는 성명서를 통해 “뼈가 부러진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아마도 몹시 흥분한 상태였거나
비정상적으로 팔을 비틀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 가장 가치 있는 아케이드
머신미국의 윌리엄 일렉트로닉스(Williams Electronics)가 1983년 개발한
‘블라스터(Blaster)’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아케이드 머신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오직 5대만 한정 제작된 이
게임기의 대당 가치는 무려 1만2,000달러(약 1,350만원)에 달한다.
‘블라스터’는 3D 슈터로 분한 이용자가 우주공간에서
장애물을 피하고 적을 처치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20개로 구성된 레벨을 전부 클리어 해야만 천국에 도달하는 해피엔딩을 맛볼 수
있다.
◆ 세계 최대 규모의 오락실(?)
미국 뉴햄프셔의 웨어스 비치에 자리한 펀스팟(Funspot)은
기네스월드레코드가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큰 아케이드 게임장이다.
1952년 초대 경영자 발 로톤(Bob Lawton)에 의해 설립된
이 게임장은 총 3층으로 구성된 공간에 약 500여종 이상의 고전게임 및 신작게임들로 채워졌다.
특히 이 게임장에는 최초의
아케이드게임인 ‘컴퓨터 스페이스(Computer Space)’와 ‘퐁(Pong)’을 비롯해 70년대 초반부터 1987년까지 출시된 아케이드게임
250여종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고전 아케이드 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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