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 게임의 한 축인 엔씨소프트의 차기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이하 B&S)의 출시 시기가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B&S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배재현 본부장은 10일까지 진행된 B&S의 CBT(비공개베타테스트)기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2차 CBT에서 나온 내용을 충분히 반영하게 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출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출시시기를 묻는 질문에 배 본부장은 “2010년 지스타에서 나온 피드백도 엄청나게 많았다. 1차 CBT 이후에도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고. 2차 CBT도 그럴 것 같다”며 “오픈하려고 하면 한 두 달 후에도 가능하지만 만든 사람이나 즐기는 사람이 재미있어한다. 이번 CBT이후 게시판의 글들을 모두 모으고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2차 CBT를 얻은 많은 내용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10월 말이나 11월 초에도 공개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게임을 내놓기 위해 CBT 내용을 게임에 반영하려면 물리적으로 2~3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또 추석 연휴와 11월 중순에 개최되는 지스타행사 등 때문에 출시 시기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당연히 연내 출시는 불가능하다. 빨라야 B&S의 공개서비스 시기는 2012년 1~2월이 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아이온과 같은 MMORPG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대해 배 본부장은 “리니지2를 내놓기 전에 수없이 들었던 질문이다”라며 “시스템적으로 10~20%만 가져오고 최대한 다르게 만들자고 다짐했고 B&S가 그렇게 개발되고 있다. 리니지1이 리니지2때문에 잠식을 당하지 않았고 아이온도 그랬다”고 말했다.
덧붙여 배 본부장은 “MMORPG 시장은 굉장히 크다. 아이온과 B&S는 전혀 다른 게임이 될 것”이라며 “기존 시장을 뺏거나 죽이지 않아도 많은 신규 이용자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