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테라, 방대한 콘텐츠 앞세워 게임시장 공세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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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진화' 업데이트 |
게임계 거목들이 잇따라 진화를 위한 ‘체세포분열’(體細胞分裂)에 나서고 있다. 체세포분열이란 세포의 자체 분열로 인해 신체가 생장하거나 결손부위를 보충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체세포분열이 월활하고 활동적이어야 사람의 경우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건강과 생명을 잇기 위한 진화 활동이 게임 세상에서도 한창이다. 특히 오는 11월 1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쇼 ‘지스타’에 앞서,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구애 작전의 한 차원이다.
가장 두드러진 곳은 엔씨소프트 ‘아이온’과 NHN 한게임의 ‘테라’다. 두 작품은 올해 게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외연을 키운 주인공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aion.plaync.co.kr)의 3.0 버전인 ‘약속의 땅’을 선보인다. 3년 가까이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온’은 또 한 차례 체세포분열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약속의 땅’ 테스트 서버를 공개하고 대대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약속의 땅’은 그동안 대립하던 천족과 마족이 공동 목표를 향해 연족과 함께 용제 티아마트에 대항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업데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방대한 콘텐츠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최고 레벨을 기존 55에서 60레벨로 상향했고, 소셜 기능이 포함된 하우징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천족과 마족이 공존할 수 있는 신규 월드(지역)를 추가하고, 두 종족간 점령전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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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3.0 버전 |
기존 유저뿐만 아니라, 장기간 권좌에 집권하기 위한 외연 확장 정책도 눈길을 끈다. 신규 유저 및 저레벨 유저를 위한 초보 통합 서버를 신설했고, 이동의 재미를 부여하는 탑승물이 첫선을 보였다. 테스트 서버는 총 2대로 운영된다.
NHN 한게임은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와 손잡고 ‘테라’(tera.hangame.com/evolution.nhn)에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DNA로 바뀐다는 의미에서 명칭부터 ‘진화’(Evolution)라고 불린다. 우선, 지난 27일 단행된 업데이트의 핵심은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한 성장구간 캐주얼화에다, 보상 다양화 같은 요소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파티사냥 시 획득하는 보너스 경험치가 추가돼 유저들이 보다 수월하게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도전형 철벽의 수련장과 기존 일반 문장보다 강화된 고급 문장 등 신규 콘텐츠도 눈에 띈다. 58레벨 이상이면 입장 가능한 철벽의 수련장은 도전 난이도나 클리어 형태에 따라 보상이 달라져, 만랩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PvP(유저간 대결)의 백미인 길드전을 적용했고 PK(Player Kill)룰도 변경했다. 길드전은 유저들이 꾸준히 요구했고, 이번에 채택됐다. 다른 길드에 전쟁을 선포해 특정 포인트가 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는 콘텐츠다. PK룰 역시 무법자 선언 스킬을 통해 같은 파티나 길드에 소속된 유저 이외의 모든 플레이어를 상대로 공격할 수 있고, 반대로 모든 플레이로부터 공격 받을 수도 있다.
NHN 한게임은 11월 24일 상급 인던 추가와 장비 옵션의 다양화, 서버간 파티 매칭 시스템 등 ‘진화’ 업데이트를 마무리한다.
김수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