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만렙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 이후, 게임을 하면서 이렇게 많이 죽어본 적이 있나 싶었겠지만, 앞으로는 더 많이 죽을 일만 남았다.
지옥의 거칠고 거칠었던 3~4개 속성 정예 몬스터들을 하나씩 쓰러뜨려가면서 종래에는 '디아블로가 제일 쉬웠어요'에 공감 댓글을 남겼지만, 디아블로3 에 새롭게 추가된 불지옥의 자비없음은 너, 나, 우리를 좌절케 하고 있다.
▲ 그렇다고 신민아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 글은 불지옥에 갓 진출하여 원거리 몬스터들만 떴다 하면 죽고, 정예 몬스터에 막혀서 해골왕 코빼기도 보기 힘든 부두술사들을 위한 불지옥 입문 가이드다.
일단 불지옥에서 통하는 최소한의 준비부터!
불지옥 출신 60레벨 무기들은 기본 성능부터가 다르다. 다행히 이스카투와 티리얼의 활약에 깡뎀 좋은 매직 무기들의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폭락하고 있으므로 그렇게나 만렙 전엔 경매장 욕심내지 말라고 하는 친구의 으름장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질러서 30만도 채 안 되는 당신의 잔고만으로도 멋진 무기를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손 800 전후, 양손 1100 전후의 무기들이 단돈 10만 금화 이하로 싸게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어차피 깡뎀보고 구매하는 형편에 옵션 따질 필요는 없겠지만, 깡뎀 뻥튀기가 되는 공격속도 옵션은 배제하는 것이 좋고, 기왕이면 주력 스탯인 지능이 붙어 있으면 좋다. (물론 가격은 껑충 뛴다.)
▲ 지옥에서는 구경도 못했을 아이템이 떨이로 팔리고 있다.
방어구는 오직 지능 하나만 믿고 간다. 최대 금액을 5만으로 설정해놓고, 지능 하나만 설정해서 매직이든 레어든 가리지 않고 2~3만의 저렴한 아이템들을 구입하자. 지능 외에 주의 깊게 볼 옵션은 극대화피해 및 극대화확률이지만, 안 붙어있어도 문제없다.
부두술사는 한 방 맞고 혼령 그릇이 발동하냐 안 하냐만으로도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달라지므로 활력이 같이 붙어 있다면 더욱 좋다. 없다면 그냥 지능이 최대한 높게 붙은 쌈직한 애들로 쇼핑을 완료하자.
▲ 정상 세팅에서는 아쉽지만, 입문자에게는 단비와도 같다! 6/2 현재 단돈 45,000 원!
보유한 자금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충 공격력을 1만 이상 만들었다면 액트1 에서도 통하는 곰 무리를 볼 수 있다.
스킬 트리는 깨달음 곰술사가 좋다!
생존형 부두가 유행이지만, 생존형 부두에 필수인 모든 저항 및 활력 세팅은 친구 말 안듣고 이것저것 구매한 전력이 있는 당신에게는 무리다. 오직 지능 위주의 세팅을 완료하고, 운이 좋게 극대화 몇 개 정도 찼다면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식한 깡뎀과 극딜이 가능한 좀비 돌진(좀비 곰)밖에 없다.
액트1 챔피언은 100만 이하의 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격력이 1만만 넘어가면 깨달음 발동하고, 혼령 걸음+혼령 그릇을 활용한 짧은 곰 극딜만으로도 이를 녹이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상황 여건과 속성에 따라서 달라지긴 하지만 한두 번의 부활로 무리없이 처리할 수 있다.)
▲ 좀비 곰의 극심한 마나 소모를 잊게 하고, 대미지는 올려주는 필수 세팅
내가 죽기전에 극딜이 필수기 때문에 패시브는 금기, 깨달음의 여행, 혼령 그릇이 필요하고, 좀비 곰만 있다면 다른 스킬은 개인 취향에 맡긴다. 추천 스킬 세팅은 다음과 같다.
독침 연사는 부두술사 최고의 단일 딜 스킬로 잡몹 처리 및 하나만 남은 적을 상대하는데효율이 좋다. 혼령 걸음(나들이)로 1초라도 더 무적 시간을 노려봤지만, 어차피 분신이 두어대 맞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룬 선택은 아무래도 좋다.
주술(불운)은 상대를 완전히 변이시키면서 대미지를 더 주는 생존/공격에 뛰어난 메즈기. 대혼란(집단 실성)은 발동이 느리긴 하지만, 일단 발동만 되면 범위 내 적을 서로 싸우게 하거나 걸리지 않더라도 기절 상태에 빠뜨리기 때문에 안전한 곰 소환에 도움이 되고, 대미지 증가를 위해 편집증 룬을 선택하기도 한다.
대재앙의 부두술(기우제)는 금기의 마나 소모량 증가를 상충시켜주는 곰술사의 꿀버프.
앞서 말한 것처럼 깨달음 발동을 위한 쿨 타임 스킬 세팅은 본인의 취향대로 골라도 무방하다.
잡몹은 독침과 곰으로, 정예 몬스터는 오직 곰으로!
활용은 간단하다.
일반 몬스터들은 독침으로 전투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처리가 가능하다. 이따금 돌진형 몬스터나 다수의 몬스터가 몰려 독침으로 다 처리가 안된다면 곰을 두어번 소환하는 것만으로도 다가온 적을 깔끔하게 소탕할 수 있다.
정예 몬스터는 반드시 대재앙의 부두술(기우제)가 충전이 된 상태에서만 겨루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부활 지점까지 끌고 와서 싸우는 것이 좋다. 불지옥의 정예 몬스터는 체력 회복이 빠르고, 이따금 리셋이 되기 때문에 부활 지점에서 극딜을 하다가 만에 하나 죽었을 경우 빠른 부활로 전투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
전투를 벌일 곳에 미리 기우제를 먼저 설치하고, 좀비 곰을 소환한다. 바로 혼령 걸음을 사용, 분신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바로 이어서 대혼란을 사용하여 시간을 번다. 툴팁에는 12초 혼란에 걸리지 않은 적은 3초 기절이라고 되어 있지만, 정예 몬스터는 2초 남짓에 풀린다. 그 상태에서 공격을 받으면 혼령 그릇이 발동한다. 혼령 그릇 무적마저 사라질 때쯤이면 액트1 의 정예 몬스터는 녹아 있어야 정상이지만(!)
▲ 죽기 전에 죽이자!
방패잡이 및 벽 생성 등으로 버텨낸 적이 있다면 바로 무빙을 시작한다. 혼령 그릇이 꺼지고 나면 곧 혼령 걸음이 재충전되기 때문에 이후는 독침 무빙에 달렸다.
주의해야할 속성은 무적 하수인과 벽 생성, 방패잡이로 좀비 곰을 가로막기 때문에 버티는 시간 대비 딜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들 속성을 가진 정예 몬스터와 만나면 자리를 잡기 전 해당 스킬을 미리 사용하게끔 유도하거나 주요 몬스터가 캐릭터와 딱 달라 붙게끔 위치 선정을 해야 한다.
추천 사냥터
추천 사냥터는 액트1 포로가 된 천사 - 저주받은 요새 퀘스트다.
비명의 전당 지하 2층 -> 고산지 교각 -> 저주받은 요새 -> 비명의 전당 지하 3층 -> 고통의 방으로 이어지는 해당 루트는 좁은 통로로 되어 있어서 벽을 등지고 하는 곰 극딜에 유리하고, 특별히 정예 몬스터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코스를 진행하는 동안 네팔렘 5스택을 쌓을 수 있다.
또한, 보스 몬스터 역시 교도관, 도살자 두 마리를 잡을 수 있어 제대로 한 바퀴를 돌았을 때, 매직 아이템은 한 인벤 이상, 레어 아이템도 대여섯개를 구할 수 있다.
▲ 네팔렘 5스택으로 두 마리의 보스를 잡자!
이곳에서 드랍하는 무기 아이템은 썩 쓸만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레어 방어구는 스탯 및 극대화, 공격속도, 이동속도 등 고가에 거래되는 옵션을 그대로 노려볼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앵벌 외에 대박도 노려보기에도 좋은 자리다.
이런 입디아 정보를 통해 액트1 을 정복하면, 이제 더 효율적이고 더 굉장한 대박을 노려볼 수 있는 다양한 앵벌의 현장에 뛰어들 수 있다. 불지옥에 좌절하지말고, 천뎀 지능 옵 한손검을 착용한 채 라면 물 끓는 시간에 이스카투 몇 번 잡나 기록 갱신하는 그 날을 맞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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