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2분기 구조조정 여파로 적자를 냈다. 일시에 지출한 퇴직금과 위로금 여파가 컸다. 3분기부터는 기대작인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의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아울러 400여명에 가까운 인원을 감축, 인건비 절감에 따른 수익개선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14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3억원의 적자를 냈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기존의 주요 게임 매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구조조정으로 인해 발생한 비용부담 여파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엔씨소프트는 400여명을 감원하면서 150억원 가량을 희망퇴직금으로 지급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도 적자전환에 한몫을 했다. 6월30일 ‘블소’ 출시를 앞두고 2분기중 68억원을 마케팅비로 지출했다. 지난해 2분기(40억원)보다 72%나 증가한 규모다. .
엔씨소프트는 신작들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개선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6월말 출시한 ‘블소’의 매출은 3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게임업계에서는 올해 ‘블소’가 1000억원대 매출은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내년에는 ‘블소’만으로 2500억원대 매출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말까지 ‘블소’의 중국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또다른 기대작인 ‘길드워2’가 이달 28일 북미와 유렵지역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실적을 견인하는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길드워2’는 사전 예약만으로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찬 엔씨소프트 경영지원본부장은 “길드워2는 테스트를 거듭할때마다 개선된 지표를 보여줬다”며 “남은 시간동안 철저히 준비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