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대작 게임들이 악성코드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달 접수된 악성코드 피해신고가 총 2394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1763건과 비교해 35.7% 급증한 것으로 올 들어 최고치다.
올해 월별 악성코드 피해신고는 1월 1443건, 2월 1186건, 3월 1685건, 4월 2164건, 5월 2138건으로 최근 3개월 새 큰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달 신고된 악성코드를 종류별로 보면 게임계정 탈취 목적의 'OnlineGameHack'이 809건(33.8%)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인 디도스(DDos) 등에 이용되는 'Agent'가 209건(8.7%)이었으며 'Hupe', 'Downloader', 'Flamer' 등의 악성코드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최근 들어 온라인 게임 계정 탈취에 사용되는 OnlineGameHack이 급증한 이유로는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 등 유명 신작 게임이 거론되고 있다.
출시 전부터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디아블로3 등은 유료 계정이 필요한데 이를 가로채기 위한 악성코드 유포가 급증했다는 게 정보 보안업계의 분석이다.
보통 계정 탈취시 함께 이용되는 홈페이지 변조 피해도 지난 달 352건으로 전달보다 220% 증가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터넷 보안업체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신작 게임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계정 탈취를 노린 악성코드 피해가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게임 사용자들은 계정 탈취 악성코드를 막기 위해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