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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에서 역대 최강 이벤트가 열린다. 사진은 혜택으로 주어지는 탈 것'유령 그리핀'으로 금액으로는 2만5000원 상당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에 역대 최강 이벤트가 펼쳐진다. 금액으로 환산 가능한 혜택만 따져봐도 1인당 약 7만원에 달한다. 블리자드는 이번 이벤트로 게임을 떠난 이용자들을 다시 불러모아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 출시와 함께 인기게임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8일 블리자드는 지난 7일부터 휴면 이용자들의 복귀를 도울 ‘부활의 두루마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종료일이 없이 전세계적으로 열리는 이벤트다. ‘와우’ 유료 이용자가 2월 27일 오전 1시 이전까지 접속이 없었던 휴면 이용자에게 ‘부활의 두루마리’를 보내면 양측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는 것이 이벤트 내용.

이벤트에 참가하면 휴면 이용자가 복귀하면 7일간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초청을 보낸 게이머의 서버와 진영으로 이동시켜 준다. 이러한 혜택에는 6만6040원(7일 이용권 7040원, 서버이전 2만4000원, 진영이동 3만5000원)의 유료 서비스가 포함됐다.

또한 캐릭터 1개를 80레벨로 바로 올려주는 ‘점핑 캐릭터’ 혜택도 주어진다. ‘와우’에서 이러한 이벤트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게임에 복귀한 이용자들은 5레벨만 올리면 최고 레벨에 도달할 수 있다.

초청을 한 이용자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 한정판으로 제작된 ‘유령 와이번’과 ‘유령 그리핀’이 그것이다. 블리자드는 한정 제작된 탈 것을 블리자드스토어에서 2만 500원에 판매 중인데 그만한 가치를 지닌 아이템을 무료로 주는 것이다.

이처럼 블리자드가 대대적인 이벤트로 이용자 복귀를 독려하는 까닭은 유료 이용자 감소와 확장팩 출시를 앞두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처음으로 ‘점핑 캐릭터’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그 동안 추가된 고레벨 콘텐츠를 경험해보고 새로운 재미를 느껴 게임을 지속적으로 하게끔 유도하기 위함이다.

블리자드 마크 모하임 대표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에서 “전 세계 ‘와우’ 유료회원이 1200만 명에서 1020만 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주력 매출원인 ‘와우’의 이용자 감소는 전세계 직원 600여명을 정리해고 하는 방침으로 이어졌다. 한국에서도 '와우'는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1년 전보다 4계단 내려앉은 9위을 차지하고 있다. 블리자드로서는 ‘와우’ 매출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블리자드측은 휴면 이용자들이 복귀해 게임이 활성화되면 이후 출시될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의 경우 확장팩을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데, 휴면 고객보다 지금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이를 구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와우’에서 진행된 이벤트 중 가장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고객보상 차원에서 이벤트가 기획됐으며 게임을 떠났던 이용자들에게는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 ‘와우’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