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최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신작을 내놓고 있있다. 7월에 공개된 온라인게임의 약 80%가 18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는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들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서비스가 시작된 FC매니저, 워오브드래곤즈, 출조낚시왕 등이 전체가나 청소년이용가 게임이었다는 점과 비교된다.
엔트리브소프트가 지난 17일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AOS게임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이하 HON, 혼 hon.gametree.co.kr)은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한 성인용 게임이다. AOS게임의 원조격인 도타를 계승한 HON은 현존하는 AOS게임 중 가장 많은 108가지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전술이 가능하다. 성인의 눈 높이에 맞춘 화려한 그래픽도 인상적이다.
공개서비스 첫 주말 1만3000명의 동시접속자를 돌파한 라이브플렉스가 서비스하는 MMORPG ‘퀸스블레이드’(queens.kr.gameclub.com)도 성인만 이용할 수 있다. 여성 캐릭터만 등장하는 ‘퀸스블레이드’는 미래의 SF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강력한 전투 병기로의 변신이 가능한 맥서마이징 시스템, 양 진영이 대립하는 구조 속에 다양한 콘텐츠와 여러 대전 시스템, 누구나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편의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성인용 게임답게 중국의 유명 모델 아이샹젠이 출연한 광고도 화제가 됐다. 지난 18일에는 이 게임의 신규 유저들을 위한 ‘플레이가이드’ 영상도 공개됐다.
영화배우 최민수가 모델로 활약해 이슈가 되고 있는 우션코리아의 군협 MMORPG ’무신천하‘(
www.musin.co.kr)’도 성인을 겨냥한 신작이다. 19일부터 사전공개서비스가 실시된 ‘무신천하’는 중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넘긴 인기 게임이다. 기존 무협 MMORPG와 차별화된 ‘군협’ MMORPG를 표방해 자신만의 무장을 육성할 수 있다. 각각의 문파가 참여하는 리그 공성전과 진영끼리 맞붙게 되는 대규모 공성전 등 차별화된 대규모 전투의 묘미가 있다.
게입업계 관계자는 “7월에 공개되는 게임들 가운데 성인용 게임의 비율이 작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며 “경기불황으로 소비자의 주머니가 쉽게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구매력을 갖춘 20~30대 남성을 공략하겠다는 게임업체들의 불황타개 마케팅 전략이 게임 기획에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경향신문]
<손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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