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어플

모바일게임사 '컴투스'의 부스 전경

(부산=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10-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1'의 올해 키워드는 모바일과 무협, 건강 등으로 정리된다.

기업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앞다퉈 내놨고, 국내 게임업체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지닌 무협 게임의 개발도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단순히 앉아서 하는 게임에서 벗어나 게임을 즐기며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 게임의 신분상승 = 올해 지스타 전시장의 스타는 단연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였다.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로는 처음으로 지스타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 컴투스는 스마트폰 2천만 시대의 달라진 위상을 대변했다.

온라인게임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은 모바일게임 업체는 그동안 지스타를 참관만 하거나 다른 업체와 함께 부스를 마련해 왔다.

컴투스는 부스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60여대와 대형TV 20여대를 배치해 이용자들을 끌어모았다.

엠게임의 신작 무협 온라인게임 '열혈강호2' 모델들

지스타 부스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홈런배틀2'는 방문객의 높은 관심을 끌었으며, '타이니팜 바이 컴투스' '더비 데이즈' '매직 트리'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들을 체험하는 자리에도 이용자들이 북적거렸다.

컴투스는 또 내년 초 판교테크노밸리에 들어설 '디지털 아쿠아리움' 소프트웨어도 미리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무협 온라인게임 봇물 = 올해 전시장에는 업체 부스마다 무협 온라인 게임이 전진 배치됐다.

무협 온라인게임 개발에 매진해온 엠게임은 국내 만화를 원작으로 한 '열혈강호2'를 내놨다.

코믹한 분위기인 전작의 느낌을 지우고 이번에는 정통 무협 느낌의 게임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은 지스타 전시관인 벡스코 앞에도 만화 '열혈강호' 주인공 한비광의 동상을 10ｍ 높이로 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넥슨의 '삼국지를 품다', 위메이드의 '천룡기', 엑토즈소프트의 '그레이트 마스터', 엔도어즈의 '영웅시대' 등 다양한 무협 게임이 등장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무협 게임은 한·중·일 3국을 비롯해 아시아권에서는 익숙한 소재로 인기가 높고 유럽이나 북미에서도 새로운 소재로 조금씩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무협 게임은 중국 등에서도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업체만큼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바이크'

◇게임·운동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자 = 운동을 하면서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델도 올해 지스타에서 두드러졌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바이크'는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를 PC가 아닌 헬스 자전거로 조작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가만히 앉아서 손으로만 키보드나 조이스틱 등 조종기를 움직이는 게임이 대다수인 가운데서도 카트라이더는 지스타 방문객의 큰 관심을 끌었다.

넥슨 관계자는 "게이머들은 운동을 잘 하지 않을 것이라는 흔한 편견을 깬 제품"이라며 "이번 전시장에도 학생들을 비롯해 생각보다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고 말했다.

기능성게임 전문 게임업체인 셀빅도 비슷한 게임인 '투르 드 스타(Tour de Star)'를 선보였다.

투르 드 스타는 게임 내 지형에 따라 자전거 페달을 밟는 힘이 자동으로 바뀌며 충돌 시 진동이 발생하는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채용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