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압과 질주는 빠른 속도로 피해를 입혀 적생 효과 극대화 시키는 스킬, 불지옥 그홈과 디아블로도 비교적 쉽게 사냥 가능"
디아블로3 1.0.3 패치 당시 대다수 몬스터는 하향 조정됐지만, 반대로 상향 조정된 몬스터도 있다. 정예 몬스터에 비해 약하다는 취급을 받는 보스급 몬스터가 그렇다.
예를 들면 불지옥 난이도에서 1막의 중간 보스 해골 왕은 해골 공수를 소환하게 됐으며, 교도관은 빠름과 융해, 신성모독자 속성이 추가됐다.
그 중 게이머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3막의 중간 보스 '그홈' 이다. 독가스 구름을 생성시키는 그홈은 원래는 방을 크게 돌며 가스를 피해 공격해서 공략하는 것이 가능했었지만, 독가스의 지속시간이 증가하고 독가스 안에 머무를 때의 피해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존처럼 그홈의 방을 빙빙 돌며 싸울 경우 방 전체가 독가스로 가득차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됐다.
▲ 독가스 지속시간이 늘어나 악명을 떨치고 있는 그홈
하지만 최근 야만용사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를 극복하고 말뚝딜(전투시 이동하지 않고 몬스터를 상대하는 것)로 그홈을 잡아내는 방법이 이슈가 되고 있다. 그 핵심은 바로 <제압> 스킬
<제압> 스킬은 주변의 적에게 강력한 피해를 주는 스킬로 선택하는 룬에 따라 추가적인 도끼를 날리거나, 생명력 혹은 분노를 회복하거나 할 수 있다. 여기서 이슈가 되는 룬이 바로 <압도적 우세>다.
근거리/원거리 피해를 30% 반사하는게 뭐 어때서?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압도적 우세 룬을 장착한 제압의 피해 반사는 일반적인 가시 옵션의 피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일단 입히는 피해량도 높지만, 초당 피해 횟수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초당 피해 횟수가 높으면 적중시 생명력 회복(이하 적생)이 그만큼 빠르게 발동한다. 실제로 기자가 직접 찍은 동영상을 확인해 보자.
▲ 야만용사, 그홈 말뚝딜 사냥 모습
영상 촬영에 사용된 야만용사의 능력치는 다음과 같다.
<전투 격노 - 난투 룬> <전장의 외침 - 면책 룬>
버프를 받은 상태
DPS : 약 26,800
극대화 확률 : 41%
방어도 : 7,683
속성 저항 : 775~919 / 독 저항은 817
최대 생명력 : 약 42,000
생명력 훔치기 : 6%
적생 : 543
생명력 훔치기는 6%지만 DPS가 낮아서 큰 의미는 없는 편, 적생의 경우 543으로 높은 편이라 보기 힘들다.
하지만 영상에서 보다시피 (비교적) 안정적으로 말뚝딜이 가능했다. 특히 제압을 사용하는 순간 순식간에 생명력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제압> 특별한 이유가 한가지 더 있다. 제압은 15초의 쿨타임을 가지는데, 극대화 피해를 입히면 1초가 줄어든다. 즉 말뚝딜을 하면서 극대화 피해를 계속 입히면 생각보다 빠르게 쿨타임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극대화 확률을 높이는 추세에 맞춰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제압> 외에도 강력한 원거리 공격 위주의 그홈을 잡기 위해 필수로 선택한 스킬은 <고통 감내>와 <미신>이다.
고통 감내 역시 피해 반사를 주기 위해 <나약함에 대한 경멸> 룬을 선택했다. 하지만, <고통 감내>를 사용해 피해 반사가 발동하더라도 피해를 주는 속도는 일반 가시 옵션과 동일하게 느리기 때문에 <제압>만큼 생명력이 빠르게 회복되진 않는다.
패시브 스킬인 <미신>은 원거리 피해 자체를 줄여주고, 분노를 생성시킨다. 분노 생성보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택했다.
그렇다면, 불지옥 디아블로는 어떨까?
디아블로는 디아블로3의 최종 보스인만큼 기본적인 피해량이 높으며, 3페이즈에서 시전하는 <라이트닝 인페르노> 스킬이 특히 강력하다.
▲ 3페이즈에서 사용하는 라이트닝 인페르노를 고스란히 맞는 모습
기자의 캐릭터가 아직 능력치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 보니 완전한 말뚝딜로 잡아내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라이트닝 인페르노> 시전시 제압을 사용하면 충분히 말뚝딜로 버틸만 했다.
다음은 불지옥 디아블로 3페이즈 영상이다. DPS가 낮다보니 전체 촬영시간이 너무 길어 뒷부분만 넣었고, 1.5배속으로 편집했다.
▲ 야만용사 제압으로 불지옥 디아블로 상대 모습 <1.5배속 편집>
<제압>이 유독 강력한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적생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기 때문이다. 이는 <제압> 뿐만 아니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질주> 스킬의 회오리 생성과 동일한 속도로 적생이 발동하게 해준다.
▲ 최근 야만용사 인기 스킬인 질주
<제압>은 피해 반사를 통해 채우는 것이기 때문에 방어적인 속성이라면, <질주>의 회오리는 공격적인 속성이다.
다음은 제압과 질주를 함께 사용해 그홈을 공략하는 영상이다.
▲ 제압과 질주를 사용해 그홈 주위를 빙빙 돌면서 사냥하는 영상
영상 후반부에 광분으로 공격하긴 했지만 제압과 질주만으로도 충분히 공략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불지옥 난이도에서도 적절한 적생 수치를 맞추고, 빠르게 적생을 발동시키는 스킬을 잘 활용하면 어려운 보스도 비교적 쉽게 공략할 수 있었다. 불지옥 난이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야만용사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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