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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게임사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이들 게임사는 열악한 자금 상황과 거대 게임사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차별성과 독특함으로 무장한 신작을 소개해 이용자의 관심을 사로잡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게임시장은 빅5 게임사의 주도아래 큰 폭의 성장을 일궈왔다. 중소게임사와 신생게임사의 설자리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빅5 게임사에 대항한 이들의 선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신생게임사는 10여 곳. 이중 3~4곳의 신생 게임사는 게임 시장 최대 성수기인 겨울 시즌을 시작으로 내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홉시삼분인터렉티브, 어떤 카드 빼들었나



지난 7월 설립된 아홉시삼분인터렉티브는 동화풍 그래픽으로 무장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젠에픽’을 선보였다.

아홉시삼분인터렉티브가 서비스하고 디엔씨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젠에픽은 젠온라인의 리뉴얼 버전으로, 게임의 폭력적인 요소를 최대한 줄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게임을 통한 인간관계 회복'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다.

▲ 젠에픽.

특히 이 게임은 지난달 종료된 첫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는 서버 안정성 및 콘텐츠를 위주로 점검이 진행됐으며, 테스트 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테스터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최윤근 아홉시삼분인터렉티브 대표는 “그 동안 젠에픽의 한국 서비스를 위해 준비해왔던 것들을 게임 이용자에게 남김없이 보여드렸다”며 “더 나은 모습으로 빠른 시간 내에 게임 이용자분과 다시 만나 뵙고 싶다”고 말했다.

아홉시삼분인터렉티브는 첫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게임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젠에픽의 공개서비스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브라우저게임즈, 프라고리아에 기대

브라우저게임즈는 글로벌 웹게임 서비스에 특화된 신생게임사다. 이 회사는 전략 웹게임 ‘로드온라인’에 이어 ‘1100AD’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프라고리아’의 첫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로드온라인은 시뮬레이션 기반의 여타 웹게임의 게임성에 병력을 늘리고 다양한 아이템과 스킬을 얻으면서 영웅을 성장시키는 RPG 요소를 담았다.

1100AD는 무한 대전을 바탕으로 웹게임 본연의 재미를 중시한 게임이다.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지역 및 아시아 각국의 게임 이용자와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를 강조했다.

▲ 웹 MMORPG 프라고리아

브라우저게임즈가 기대를 하고 있는 작품은 프라고리아.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인 이 웹게임은 땅따먹기식을 배제하고 ‘울티마온라인’ 풍의 정통 MMORPG 게임 방식을 내세웠다.

홍진석 브라우저게임즈 대표는 “프라고리아는 이전까지 브라우저 게임 환경에서 볼 수 없었던 리얼타임 플래시 게임으로 웹으로 구현되는 가장 아름다운 MMORPG”라며 “웹게임의 특성상 다운로드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하여 즐길 수 있는 차세대 웹MMORPG의 세계를 자신있게 추천한다”고 전했다.

■지스타서 눈길끈 레드블러드, 시장 뒤흔들까

빅스푼코퍼레이션은 첫 퍼블리싱 신작 MMORPG ‘레드블러드’로 시장을 뒤흔들겠다는 각오다. 이 게임은 지난달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1에 출품된 작품이다.

개발사 고릴라바나나가 5년여 개발을 해온 이 게임은 지난 10월 95%의 재접속률을 기록하면서 첫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레드블러드는 논타깃팅 방식의 액션과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강조한 MMORPG 장르다. 이 게임은 다중 타깃 방식을 도입해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몰이 사냥과 제레미 소울의 탄탄한 음악이 더해져 내년 기대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 레드블러드는 몰이 사냥의 맛이 일품인 게임.

회사 측은 레드블러드의 2차 비공개테스트에 앞서 버닝 파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버닝 파티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게릴라 테스트를 말한다.

버닝 파티를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경품으로는 MINI , AUDI A4, BMW 520i 등 고급 자동차 렌탈 및 호텔 숙박 패키지를 제공한다. 또 스키장 리프트권,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이용권 등이 제공되고, 가입 및 로그인만 해도 추첨을 통해 음료 기프티콘을 지원한다.

박재우 빅스푼코퍼레이션 대표는 “레드블러드에 대한 성원과 기대에 감사하기 위해 사전에 개선된 게임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2차 테스트의 세부 내용도 버닝 파티 첫날 함께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번 버닝 파티는 테스트라기보다는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축제로 준비했으니 많은 이용자분들이 레드블러드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