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세경과 같이 섹시하면서도 청순미를 갖춘 여배우들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게임 속 여성 캐릭터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발빠르게 쫒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에 이른바 ‘베이글녀’ 캐릭터가 속속 등장해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넷마블 블러디헌터의 ‘보람’과 넥슨 마비노기 영웅전의 ‘이비’다.
먼저 보람은 아기 같은 얼굴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지닌 전형적인 베이글녀 캐릭터다. 넷마블 관계자는 “성인액션게임을 표방하는 블러디헌터가 성인 남성을 주타깃층으로 하는 만큼 보람의 인기는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 ▲ 블러디헌터 ‘보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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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제 넷마블 조사에 따르면 블러디헌터 전체 이용자의 50% 이상이 보람 캐릭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내 남성
캐릭터인 ‘카토’와 ‘파렐’이 그 뒤를 따랐으나 각각 28%와 22%의 이용률을 차지, 보람과는 현격한 차이가 벌어졌다.
넷마블 관계자는 “보람이 단순히 신체적 특징 뿐 아니라 무투가로서 기존 여성 캐릭터들에 비해 강하고 거친 액션을 선보여 더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 마비노기 영웅전 ‘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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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
슨이 서비스하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이비’ 역시 ‘이비 찬양’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뭇 남성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은
캐릭터다. 이비는 지난해 한 게임 커뮤니티사이트 설문조사에서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게임 속 여자 캐릭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보람과 이비 두 캐릭터 모두 실존 인물을 모델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비는 제작자가 자신의
가족을, 보람은 제작자가 자신을 모델로 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제 제작자의 이름까지 본딴 보람은 이례적으로 제작자
팬사이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속에도 사회적 트렌드가 충실히 반영돼야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하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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