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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의 출시 일을 발표했다. 그 동안 자나깨나 디아블로3를 기다려온 게이머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디아블로3의 발매일 때문에 원래 기념일이었던 스승의 날을 스승을 위한 날이 아닌 디아블로를 기다리는 날로 바꾸어 버렸다고 말하는 누리꾼까지 있을 정도다.

국내 디아블로3의 열풍의 이유는 전작인 디아블로2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 했기 때문이다. 배틀넷을 이용하여 다른 게이머들과 플레이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기능과 다양한 아이템,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등장한 디아블로2의 전 세계 판매량은 무려 750만장, 국내 판매량은 80만장으로 추산될 정도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 금의 노스페이스 열풍처럼 당시 디아블로2를 안 해본 남학생이 거의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던 디아블로의 최신작이 10년 만에 등장한다는 소식에 과거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들이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 지도 모른다.


이렇게 단순히 게임 발매 일정을 발표 했을 뿐인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디아블로3. 그렇다면 전작인 디아블로2와는 어떤 점이 달라 졌으며 어떤 시스템이 추가 되었을까?

디 아블로3는 전작의 스토리와 그대로 이어진다. 디아블로2: 파괴의 군주에서 바알을 물리치고 세계를 구원 했던 때부터 20년의 시간이 흐른 뒤 디아블로1의 배경이었던 트리스트람 대성당에 운석이 떨어지며 되살아난 악마들과 타락한 천사들에 맞서 영웅들이 다시 맞서 싸운다는 내용으로 게임은 시작된다.

<디아블로3의 캐릭터와 기술 시스템>

디 아블로3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악마 사냥꾼, '수도사', '마법사'. '야만용사', '부두술사' 등 총 5종류로 각 캐릭터 마다 고유의 기술을 지니고 있으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직업마다 다른 형태로 등장하는 자원은 디아블로2에서 모든 캐릭터의 자원이 마나 였던 것 과는 다르게 캐릭터마다 다양한 종류의 자원이 등장한다.


' 악마사냥꾼'의 경우 원거리 무기로 공격하는 전작의 아마존과 흡사한 캐릭터로 빠른 사격과 넓은 공격 범위의 활 공격, 다양한 폭탄과 덫을 사용하는 캐릭터이다 악마 사냥꾼은 '증오'와 '절제'라는 두 가지 특수 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증오'가 소모되는 기술은 관통하는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원소화살', 다수에게 화살을 발사 하여 피해를 입히는 '다중사격'등 공격 기술이 대부분이고 '절제'가 소모되는 기술은 그림자의 힘으로 공격속도를 증가시키는 '그림자힘', 땅에 포탑을 설치에 주변 적들에게 피해를 주는 '포탑' 등 방어 기술이 많다.

' 수도사'는 맨손 이나 버클 등의 근접 무기로 공격하는 캐릭터로 전작의 어새신과 흡사하며 장법이나 초승달 치기 같은 기술을 이용해 근접거리에서 광역 공격이 가능한 캐릭터이다. '수도사'의 특수 자원은 '공력'으로 다른 직업의 자원보다 천천히 회복하지만 연속 공격을 성공 시켰을 경우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수도승의 기술은 '공력 재생기', '공력 소비기'로 나뉜다.

' 공력 재생기'는 수도승의 자원인 공력을 생성하는 기술로 빠른 주먹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번개주먹', 전방의 적들에게 펀치를 난사해 피해를 입히는 '일발백중'등 연속 공격이 주를 이룬다. '공력 소비기'는 공력을 소비해 많은 적들을 상대하는 기술이 주를 이주며 일정범위 내의 모든 동료들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천국의숨결', 8초 동안 적들이 통화하지 못하는 보호진을 만드는 '내면의 성역'등 범위 기술이 주를 이룬다.


' 마법사'는 전작의 소서리스와 같은 능력을 가진 캐릭터로 화염, 냉기등 다양한 마법속성의 공격과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텔리포트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법사'의 특수 자원인 '비전력'을 이용해 기술을 사용하며 '각인 기술', '공격 기술', '다목적 기술' 등의 종류로 구분된다.

'마법사'의 공격 마법은 각인과 공격기술로 나뉘어 있는데 '각인 기술'은 레벨업을 할 때 마다 비전력 소비가 줄어들어 결국 비전력의 소모 없이 공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미사일을 발사해 피해를 주는 '마법화살', 3개의 전기를 방출시켜 피해를 입히는 '전하충격'등이 있으며 강력한 마법데미지를 입히는 것이 특징인 '공격 기술'은 에너지를 폭발 시켜 대상을 밀어내는 '충격파', 지아블로2 소서리스의 대표적인 마법으로 일정지역에 냉기피해를 주는 '눈보라' 등이 있다.

'마법사'의 '다목적 기술'은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 아닌 전투에 도움을 주고 '마법사'의 몸을 지키는 기술이 대부분이다. '마법사' 주위로 전기 에너지를 뒤덮어 다가오는 적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폭풍갑옷', 일정범위 안에서 선택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순간이동'등이 있다.

' 부두술사'는 전작의 네크로맨서와 같은 능력을 보유한 캐릭터로 저주나, 주변의 시체를 일으켜 공격하는 것이 주를 이루는 캐릭터이다. 부두술사의 특수 자원은 마나 이며 매우 느린 속도로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부두술사의 기술은 '물리기술', '영혼기술', '지원기술' 등이 존재한다.


독으로 적을 공격하는 것이 특징인 '물리기술'은 독화살을 발사하여 독 피해를 입히는 '독화살' 메뚜기 떼를 소환하여 독 피해를 주는 '메뚜기 때'등이 있다. 떠도는 영혼들을 이용하여 상대의 생기를 흡수하거나 공포상태를 만드는 기술이 주를 이루는 '영혼기술'은 무시무시한 혼령의 상을 소환해 적들을 공포로 몰아 넣는 '공포', 주변의 적 5개체의 생기를 빨아들여 체력과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영혼거두기'등의 기술이 있다.

마지막으로 좀비 들개나 대규모 시체 군대를 소환하여 적을 공격하는 '지원기술'은 좀비 들개를 소환하여 적들을 공격하는 '좀비 들개떼', 수많은 우상족 군대를 소환하여 적을 공격하는 '우상족 군대'등의 기술이 특징이다.

디 아블로2의 마스코트 격인 바바리안과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야만용사'는 강력한 물리공격형 캐릭터로 바바리안의 대표 기술인 휠윈드, 리프어택, 프린지등의 기술이 특징이다. '야만용사'의 자원은 분노로 적의 피를 보거나 피해를 입었을 경우 차오른다. '야만용사'의 기술은 '분노생성기'와 '분노소모기', '상황기술' 등으로 나뉜다.

'야만용사'의 자원인 분노를 생성하는 '분노생성기'는 넓은 범위에 무기를 휘둘러 피해를 주는 '절단' 바바리안의 대표기술 리프어택과 같은 기술인 '뛰어찍기'등이 있다. '야만용사'의 분노를 소모하며 피해를 입히는 '분노소모기'는 강력한 피해를 주는 기술이 주로 있으며 땅을 내리처 지진을 일으켜 적들을 공격하는 '지진파', 역시 바바리안의 대표기술인 휠윈드와 동일한 '소용돌이'등의 기술이 있다.


'야만용사'의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상황 기술'은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기술이다. 강력한 데미지 만큼 많은 분노를 소비하고 재사용 대기시간이 매우 길어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 기술이다. 전작에서 바바 삼돌이라고 불리던 고대 야만전사 3명을 소환하여 같이 싸우는 '고대의부름', 분노를 고조 시켜 15동안 모든 능력치를 끌어올리는 '광전사의 격노' 등의 기술이 있다.

이 처럼 디아블로3의 캐릭터는 전작인 디아블로2의 캐릭터들과 비슷하면서도 달라진 모습을 많이 보여 주며 전작 캐릭터의 대표적인 기술 역시 그대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디아블로3의 기술 시스템은 전작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디 아블로3의 기술 시스템은 레벨이 오르며 얻은 포인트를 기술에 투자하는 전작과는 다르게 레벨이 오르면 자동으로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결국 모든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어느 기술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다른 속성의 기술을 사용하지 못했던 전작과는 다른 시스템이다.

하지만 습득한 기술 중 게이머가 전투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단 7가지로 한정 되어있다. 결국 상대방에 따라 습득한 기술을 바꾸어가며 사용하여야 하고 게이머들은 같은 캐릭터라도 다른 방식으로 공격해 올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경우의 수가 생기는 것이 디아블로3 기술 시스템의 특징이다.


<전작과 확 달라진 '룬석 시스템'>

디 아블로2의 확장팩 파괴의 군주에서 처음 등장한 '룬석'은 아이템 소켓에 장착해 룬워드를 만들어 추가 옵션을 만드는 방식으로 사용되었지만 디아블로3의 '룬석 시스템'은 아이템이 아닌 기술에 장착하여 기술의 효능을 강화 하거나 추가 효과를 부여한다.

룬 석의 종류는 진홍빛룬, 쪽빛룬, 흑요암룬, 황금룬, 설화석고룬 총 5가지가 있으며 각 룬석은 어떤 기술에 룬석을 장착 하느냐에 따라 다른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야만용사'의 '소용돌이' 기술의 경우 진홍빛룬을 장착하면 '화산분출' 효과를 얻어 소용돌이 바람이 용암으로 바뀌어 무기 데미지가 84% 상승하며 설화석고룬을 장착하면 '피의 굴뚝' 효과를 얻어 치명타 시 최대 생명력의 7%가 회복된다.

룬석은 자유롭게 기술 페이지에서 착용&해제가 가능하고 한번 착용한 룬석은 해체할 때 파괴되지 않는다. 룬석은 디아블로3에 등장하는 고급 몬스터를 쓰러트리면 얻을 수 있으며 몬스터의 레벨에 비례하여 더욱 상위급 룬을 얻을 수 있다.


<나를 도와주는 '추종자' 시스템>

디아블로2에서 등장하여 게이머들과 함께 싸웠던 용병 시스템이 '추종자' 시스템으로 계승된다.

전 작인 디아블로2에서 등장하여 쓸데없이 몬스터나 끌어오고 보스 몬스터에게 한방에 나가 떨어지는 아무 소용없던 '용병 시스템'에 비해 디아블로3의 '추종자'들은 전투에 도움을 주는 기술을 사용하여 게이머들에게 더욱 효율적으로 전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추종자'는 '마법사', 기사단원, 불한당 등 총 3명이 등장하며 각 캐릭터마다 다른 능력을 사용한다.

'추종자'중 '마법사'는 약화 마법과 환영 등을 사용하고, 기사단원은 적들의 공격을 흡수하고 적의 시선을 끄는 기술을 사용한다. 불한당은 석궁을 사용하며 실명가루를 이용하여 적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것이 특징이다. '추종자'는 퀘스트를 통해 만날 수 있으며 계약을 통해 동행 하게 된다. 게이머는 1명의 '추종자'만 선택 할 수 있으며 '추종자'의 변경과 해지는 각 마을에서 할 수 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전작의 시스템을 개량하여 더욱 다양해진 기술 시스템과 개성 뚜렷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디아블로3는 누가 뭐라 해도2012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하지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전작 디아블로2처럼 국내에 디아블로의 열풍을 다시 일으킬지는 아직 미지수 이다.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등의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출시를 앞둔 가운데 디아블로3가 전작의 흥행을 이어갈지 아니면 '형만한 아우 없다'라는 소리를 듣게 될지 앞으로의 결과가 기대된다.

 


글 / 조영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