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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서비스 후 줄곧 서버 장애로 정품 패키지 구매자들에게 원활하지 못한 게임 환경을 제공했던  디아블로3가 마침내 정부로부터 시정권고 조치를 받았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디아블로3'의 서비스와 관련해 서버 증설 등 행정 지도 조치를 내리고, 사과문을 기재할 것을 블리자드코리아에 요청했다. 

문화부의 이승재 사무관은 "블리자드코리아에 그동안 문제됐던 디아블로3 접속 장애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버 시설을 확중하는 등 조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게이머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사과문을 기재하라는 행정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디아블로3는 지난 5월 15일에 정식 출시된 이후 열악한 서버 환경으로 잦은 접속 장애를 일으켰으며, 접속 장애가 사라지자 미국 서버 우회 접속이라는 방식으로 랙 현상을 유발하는 등 각종 서버 문제로 이용자에게 불편을 겪게했다.

최근에는 롤백 현상은 물론 아이템 복사 등의 문제로 장장 26시간에 걸친 긴급점검을 하는 등 서버 운영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런 문제로 이용자의 '민원'이 급증하자, 이례적으로 문화부가 나서서 행정지도를 내린 것. 하지만 '행정지도'는 국민의 자발적 협력을 전제로 하는 만큼 강제력이 적어 행정지도에 따르지 않더라도 법적인 강제력이 따르지 않는다.

이번 문화부의 행정지도에 대해 누리꾼들은 "벌금조차 부과할 수 없다니", "허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문화부의 행정지도 조치는 5월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디아블로3 환불 규정 등의 조사에 착수한 것과는 관계없는 별개의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