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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 이슈로 차갑게 얼어붙었던 게임시장이 봄을 앞두고 해빙기를 맞는다.

예년과 달리 신작 출시가 뜸하던 게임시장이 2월 중순에 접어들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 특히 ‘디아블로3’ ‘블레이드앤소울’ ‘리프트’ 등 대작 RPG의 출시 시기가 2분기로 확정되면서 더욱 가속도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번 주에만 두 개의 신작이 출시되고 다음 주에도 새로운 작품의 첫 클로즈베타 테스트가 준비됐다. 이미 지난주에는 3개 작품이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또한 3월 오픈이 예상되는 신작들의 마지막 테스트도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주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액션 RPG '트리니티2'가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지난달 31일 최종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게임시스템과 안정성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전작인 '트리니티'의 시스템을 한층 개선한 것은 물론 전장 시스템의 강화로 사용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라비티가 수년에 걸친 개선작업을 통해 다시 한번 시장에 선보이는 ‘라그나로크2’도 22일 오픈에 들어간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출시된바 있으며 그라비티는 개발팀 교체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전혀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아기자기한 컨셉트는 살리면서도 캐릭터 디자인 등 주요 콘텐츠들은 최신 트렌드에 맞게 고쳤다. 이번 오픈베타 테스트에서는 50레벨까지의 콘텐츠와 전직 시스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명 무협작가 김용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무협 MMORPG '천룡팔부'의 첫 테스트도 29일 시작된다. 중국의 유력 게임업체 창유가 개발했으며 중국 현지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특히 이번 테스트는 사용자 기록을 초기화하지 않아 테스터는 오픈베타 후에도 해당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 테스트를 종료한 온라인 낚시 게임 ‘청풍명월’이 조만간 오픈베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1분기내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어 3월에는 사용자들이 만날 수 있다. 지난 19일 종료된 테스트에서는 다양한 도전과제 및 어종 도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다이어리 시스템과 MMORPG의 필드를 연상하게 하는 낚시터 및 풍부한 퀘스트 등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인바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퍼블리싱 자회사 SG인터넷의 처녀작 ‘DK온라인’도 이번주까지 최종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오픈을 앞두고 있다. 공성전과 PVP에 초점을 맞춘 하드코어 MMORPG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이미 30대 이상 성인을 타깃으로 한 MMORPG ‘영웅시대’를 비롯해 속도감 있는 전투를 표방하는 ‘세븐코어’, 그리스 신화속 트로이전쟁을 모티브로 삼아 전장의 치열함을 구현한 ‘트로이’, 아기자기함과 라이딩 액션이라는 독특한 컨셉트를 내세운 ‘나이트에이지’ 등이 이미 공개서비스를 시작해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규제 이슈가 점차 사그라진 후 신작들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며 “‘디아블로3’ 출시 일정이 2분기로 다가오면서 더 가속화되는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매경게임진 임영택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