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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온라인, 라이징썬으로 도약

올해로 서비스 6주년을 맞는 MMORPG '썬:리미티드에디션'(이하 썬)은 '라이징 썬'이라는 캐치프라이즈 아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썬'은 올 한해 분기별 대형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고, 지난 2월 23일 한 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게임 개선에 돌입했다.

이 업데이트는 오랫동안 썬을 즐겨온 상급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로 썬이 올 한해 목표로 하고 있는 계획 중 하나이다.

◆ 도약을 위한 3가지 목표

썬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웹젠의 김성태 팀장(사진)은 올해 세 가지 계획을 세웠다.

우선, 기존 시스템을 강화하고 보완해 하드코어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고레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썬은 지난 업데이트에서 상위 미션이 더해진 신규 지역 '영원성의 지대'와 배틀존 콘텐츠 '익스트림 챌린지 모드(하드 모드)'를 추가했다. 또, 늘어나는 화폐 종류를 일목요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 '화페지갑 시스템'을 도입해 인벤토리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유저 편의성을 높였다.

두 번째는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해 진입 장벽을 개선했다. 썬은 빠른 레벨업과 다양한 성장 시스템을 통해 신규 이용자가 고레벨 이용자에게 느낄 수 있는 격차를 최소화한다는 것. 즉 신규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 시 성장에 도움되는 캐시 아이템을 무료로 지급하고 게임 내 거의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120레벨까지 단 2주 만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성장 구조를 완화했다.

끝으로 연말까지 하이브리드 형태의 신규 캐릭터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캐릭터 콘셉트는 작고 귀여운 여성 캐릭터로 2차 성징 전의 어린 모습으로 디자인된다. 그러나 이 캐릭터의 실제 나이는 상당히 많으며, 자연계열의 빠르고 강한 타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 아직 확정된 디자인은 아니지만 이 같은 모습의 캐릭터가 선보일 예정이다.

◆ 해외 성공 비결?..국내 서비스에 있다

썬은 국내 서비스를 기반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글로벌 서비스를 6년째 진행하고 있다.

특 히 썬은 중화권과 일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가운데 하나다. 정확한 매출과 이용률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썬은 중국 게임사 더나인의 최대 매출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3월 일본 퍼블리셔 게임온과 서비스 재계약에 합의하면서 협력의 틀을 공고히 유지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개발사 웹젠의 해외 성공 비결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단순히 현지 사정에 맞게 서비스 전략을 달리한 것. 일본엔 PvP 시스템이 없다. 남에게 방해받는 것을 싫어하는 일본인 성향을 고려해 이 같은 전략을 내놓은 것이다. 반면, 중국은 PvP 시 받게 되는 패널티를 없애달라는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자유롭게 PK를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조정했다.

김 팀장은 "국내 유저만큼이나 중국, 일본 등 해외 유저도 중요하다"며 "중국이 인구가 많은 나라인 만큼 유저의 폭이 넓다면, 일본은 열혈 유저가 많다"고 설명했다.

▲ 웹젠은 지난 3월 일본의 게임 퍼블리싱 업체인 게임온과 썬에 대한 퍼빌리싱 권한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웹젠은 약 40명의 개발 인력을 투입해 썬의 국내·외 버전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 검증된 콘텐츠를 해외에 선보여 해외 유저들로부터 강한 신뢰를 얻은 것도 성공의 비결이다.

이와 관련해 김 팀장은 "서비스의 기본은 국내에 있다"며 "국내에서 검증되지 않으면 해외 나가서도 잘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저가 떠나지 않는 한 국내 서비스를 멈출 생각이 없다"면서 "아직 게임 시나리오가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고,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 최대한 들어주겠다..많은 요구 바란다

아직 게임 시나리오가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다? 

6년 이상을 서비스해 온 게임이 이제 절반에 도달했다고 한다면, 향후 6년의 서비스가 보장된 셈이다.


유저가 떠나지 않는 한 국내 서비스를 멈출 생각이 없다는 김성태 팀장은 "항상 좋은 게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원하는 게 있으면 게시판에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손을 댈 수 없는 부분들이 분명 있다"면서 "이런 점은 양해바라며, 게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의견을 주면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썬은 지난 2월 게임의 일부 스킬 시스템을 리뉴얼했다. 그러나 기존 시스템에 익숙했던 유저들이 불만을 토로했고, 개발사는 이를 받아들여 기존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스킬을 접목한 시스템으로 수정했다.

또, 대규모 업데이트를 분기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팀장은 "개발도 중요하지만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적절한 때를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최지웅 기자 [email protected]]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