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경쟁 심화로 중소 게임업체들이 수세에 몰리고 있다. 적자를 내거나, 적자는 면했지만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업체들도 상당수 나오는 등 중소 업체들이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1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손실이 7억7천만원, 매출액은 94억7천700만원으로 전년보다 17.9% 감소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주력 게임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오디션'이다. 2008년 이 게임 출시하면서 와이디온라인은 매출 700억원을 넘기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일정기간이 지나 정점을 찍으면 이에서 나오는 매출이 서서히 하향세로 접어들었고 '오디션2', '마에스티아' 등 신작들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올해 성장동력으로 실시간 전략게임 '소울마스터'를 꺼내들었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4월 개발사 엔플루토로부터 게임 '소울마스터'의 국내외 지적재산권(IP)를 인수하고 이를 해외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소울마스터'는 이미 중국과 일본, 동남아, 유럽 등에 서비스 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일본에서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에도 영업적자가 총 77억5천만원에 이르면서 전년도에 이어 적자행진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늘어난 322억1천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78억원 당기순손실도 161억원을 냈다.
올해 영업적자를 탈피하기 위해 꺼내든 한빛소프트의 카드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축구매니저 게임 'FC매니저'와 온라인 역할수행게임 '에이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FC매니저'는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처음 해외 계약을 진행했으며, '에이카'는 지난 2월 중국에서 퍼블리셔 원더게임즈와 계약하고 1차 비공개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엠게임 지난 1분기에 매출액 121억6천만원, 영업이익이 10억2천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4%, 26% 성장한 예상외의 깜짝 실적을 냈다. 하지만 이는 지난 4분기 있었던 '초괴물낚시', '열혈강호 온라인' 등의 겨울 이벤트로 인한 반짝 실적으로 상승세가 2,3분기까지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엠게임은 올해 사활을 건 작품은 자체 개발작 히트작 '열혈강호'의 후속작 '열혈강호2'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열혈강호2'는 다음달에 2차 비공개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열혈강호2'가 예정대로 하반기에 출시된다 하더라도 2,3 분기는 게임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3분기에 중국업체 공중망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용온라인'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공중망의 무협 MMORPG가 국내에서 크게 실패하지 않아온 만큼 어느정도 실적을 받쳐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